미국이 주한미군의 10대 여학생 성폭행 사건에 대해 이례적으로 신속한 유감표명을 했다.
28일 동두천경찰서에 따르면 미 2사단 소속 K아무개 이병은 지난 24일 오전 4시께 술 취해 동두천시내 한 고시텔에 들어가 혼자 자고 있던 A아무개 양을 위협해 수차례 성폭행 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양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고시텔 인근 폐쇄회로를 분석해 K이병의 신원을 확인했다. 경찰은 K이병을 불러 조사 후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미국 국무부는 28일(현지시간) 경기도 동두천에서 발생한 주한미군 10대 여학생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사과하고 한국 정부의 철저한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빌 번즈 부장관과 커트 캠벨 동아태 차관보는 이날 한덕수 주미대사에게 전화를 걸어 "한국 여학생이 성폭행 당했다는 끔찍한 뉴스를 오늘 오전 접했다"면서 "미 정부는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저작권자 © 데일리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