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전 앵커는 이날 서울 여의도 선진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총선 출마를 선언한 뒤 기자들과 일문일답에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서울 중구 출마와 관련해 "서울 중구는 제가 12년간 주민의 자격으로 있었지만 정치하는 남편과 함께 동고동락했던 중요한 곳"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그곳이 정치의 심장부라면 심장의 어떤 문제가 있는지, 심장을 살리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아는 한 사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
- 갑작스럽게 서울 중구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선진당과 이회창 총재의 제의를 받아들이겠다는 것이다. 서울 중구는 제가 12년간 주민의 자격으로 있었지만 정치하는 남편과 함께 동고동락했던 중요한 곳이다. 그곳이 정치의 심장부라면 심장의 어떤 문제가 있는지, 심장을 살리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아는 한 사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 상대 후보가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인데.
"상대를 인식하기 보다는 제가 오랫동안 그곳에서 살고 주민들과 부대껴 왔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주민들에게 어떤 문제점이 있고, 어떤 바람이 있는지 잘 알고 있다. 그분들의 미래와 선택을 기다리고 도와드리는 게 제 할일이라 생각한다."
- 남편 대신 나오는 구체적인 이유가 있나.
"남편은 한나라당 공천을 받지 못했다. 다른 지역에서 서로 자리다툼을 벌이다 보니 갑자기 (나경원 의원이) 공천됐는데 그것은 전략공천에 어울리지 않는다. 남편은 재선의원이고, 주민들 선택에 의해서 4년 전 선택을 받은 것과 마찬가지로 그만둘 때도 주민들 선택으로 해야 할 현역의원이다. 한나라당 일부에서 결정내리는 건 온당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이회창 총재께서 그런(중구 출마) 결정 내리고 권유한다면 상의해 보겠다."
이에 이 총재가 "저희들 바람은 당의 합의와 절차를 거쳐서 신은경씨가 중구에 자유선진당 후보로 나갔으면 한다. 그런 절차를 곧 거치게 될 것"이라며 신 전 앵커의 서울 중구 출마를 강하게 권유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