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개막 이틀째인 8일 오후 4시부터 부산 해운대 신세계 샌텀시티 문화홀에서 영화 <만추>(감독 김태용)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현빈씨는 개막식 때 탕웨이와 함께 레드카펫을 밟지 못한 데 대해 "죄송하고 할 말이 없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날 탕웨이는 '왜 혼자 레드카펫을 밟았느냐'라고 묻자 "원래는 레드카펫을 김태용 감독과 걷기로 했는데 갑자기 감독님이 숨어버렸다"고 답했다. 그리고 현빈씨를 바라보며 "개막식에 불참한 현빈 때문에 혼자 쓸쓸하게 레드카펫을 걸어야 했다. 두 분이 저를 외롭게 만들었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김태용 감독은 "탕웨이의 드레스를 밟을 것 같아 그랬다"고 재치있게 남감한 상황을 벗어났다.
현빈씨는 "(탕웨이와) 함께 레드카펫을 걷길 바랐는데 그러지 못해 미안하게 생각한다. 탕웨이에게 죄송하고 할 말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그때 같이 걷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만추>는 고 이만희 감독의 60년대 고전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한국과 중국의 대표적 배우를 통해 미국 사회 안에 거주하는 소수 민족의 깊이있는 내면과 애환을 그리고 있다.
이지연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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