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학생들의 희망연봉은 2727만원, 실제로 받는 연봉은 이보다 471만원 적은 2256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지난 6월 현재 취업할 의사가 있는 전국의 대학생 3000명을 대상으로 희망연봉수준, 희망취업지역 등을 묻는 '대학생 직업 및 취업 인식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학생들이 첫 직장에서 받고 싶어 하는 평균 희망연봉은 약 2727만원으로 실제로 취직을 해서 받는 첫 연봉 평균(2256만원)보다 약 471만원이 더 많았다.
대학생 35.8%는 2000만~2500만원, 28.4%는 2500만~3000만원을 희망연봉으로 꼽았고, 취업 시 받아들일 수 있는 최저 연봉은 평균 2203만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실제 대학생들의 첫 직장 연봉은 평균 2256만원이었다.
대학생 10명 가운데 6명은 서울에 있는 직장을 얻고 싶어 했고(57.9%), 경기(8.2%), 부산(6.9%) 순으로 뒤를 이어 수도권에 대한 집착이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실제 취업 현실은 서울이 35.9%, 경기 16.9%로 대졸자 10명 가운데 3.5명만이 서울에 취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취업 희망회사로는 상대적으로 임금 등 근로조건이 좋고 안정적으로 인식되는 대기업체(23.7%), 공기업 및 공사(22.6%), 정부기관(21.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9.9%의 대학생은 중소기업 취업을 바랐다.
반면 실제로 취업하는 기업 형태를 보면 정부기관(5%)과 공기업 및 공사(3.4%)는 10%에 미치지 못했고, 중소기업은 46.5%로 나타났다.
대학생들은 또한 '졸업 후 희망하는 연봉을 받을 수 있는 직장에 취업하지 못할 경우에 얼마나 취업을 위해 기다릴 수 있느냐'는 질문에 10명 가운데 7명이 6개월~1년(70.2%)이라고 답했다.
이대창 한국고용정보원 선임연구위원은 "청년실업률이 7%를 웃도는 고용시장 사정을 감안했을 때, 대학생들은 목표 임금 수준을 20%정도 낮추고 서울 이외에 있는 유망 중소기업의 일자리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