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저수지 95.4%, 안전등급 'C 또는 D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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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저수지 95.4%, 안전등급 'C 또는 D등급'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0.08.02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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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철 의원, 농어촌공사 자료 분석 결과... A등급은 한 곳도 없어

▲ 한나라당 황영철 국회의원.
ⓒ 데일리중앙 윤용
대부분의 전국 저수지가 안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나라당 황영철 국회의원이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2000년 이후 전국 저수지 관리현황' 자료를 2일 분석한 결과, 저수지 10 곳 가운데 9곳 이상이 안전에 문제가 있어 개보수가 시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자료에 따르면, 농어촌공사가 관리하고 있는 전국 저수지 3333개 가운데 안전 진단을 실시하는 1545개 저수지의 95.4%가 안전등급 C나 D등급으로 분류됐다.

전국적으로 B등급을 받은 저수지는 71개에 불과했고, C등급이 1037개로 가장 많은 분포를 보였다. 이밖에 D등급 저수지가 437개였고, A등급을 받은 저수지는 단 한 곳도 없었다.

2000년 이후 개보수 사업을 실시한 저수지는 1368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안전진단 실시 전에 개보수 사업을 끝냈음에도 안전등급이 C 이하로 나온 저수지가 294개나 됐다.

특히 안전진단이 실시되기 1년 전에 개보수가 끝났음에도 안전등급이 C로 기록된 저수지도 30개나 됐고, 2년이 지난 뒤 안전진단 결과가 C로 나온 저수지는 43개나 나와 개보수가 형식적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황 의원은 "저수지의 안전 문제가 지적된 것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예산 확보 계획을 세우고 개보수 공사를 할 때 선택과 집중을 통해 공사 후 안전등급이 A나 B가 될 수 있도록 확실한 공사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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