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대통령 진술... 믿기 어려워"
상태바
박범계 "대통령 진술... 믿기 어려워"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5.01.22 11: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범계 의원이 윤 대통령 탄핵심판 출석 발언 관련 의견을 밝히고 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박범계 의원이 윤 대통령 탄핵심판 출석 발언 관련 의견을 밝히고 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출석해 '12·3 비상계엄'에 대해 변론을 한 데 대해 여야 정치권에서 여러 의견들이 개진되어 향후 재판 진행 방향에 더욱 많은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야당에선 "자신은 내란 중요임무종사자라고 주장한 것"이라며 "비굴하다"고 비판했다. 

국회 탄핵소추단에 소속된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22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변론에 대해 "100%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윤 대통령이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데 대해 "곽종근 (특전)사령관, 조지호 (경찰)청장, 이진우 수방사령관 등의 진술로 볼 때 대통령의 진술은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특히 계엄포고령을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 작성했다는 윤 대통령의 진술에 대해 "윤 대통령 이야기처럼 김용현이 전적으로 한 것이라고 하면 (내란) 수괴가 바뀐다"면서 "대통령은 (내란)중요임무종사자가 되고, 김용현 전 장관이 수괴가 돼 상식에 맞지 않는 허위진술이 된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윤 대통령의 진술에 대해 "자기를 지지하는 극단적인 세력을 선동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도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피청구인(윤 대통령)은 계속해서 부하들한테, 특히 김용현 전 장관한테 포고령이라든가 쪽지라든가 이런 걸 전부 미뤘다"면서 "본인이 내란 수괴가 아니고 김용현이 시키는 대로 했다. 자기는 중요임무종사만 했다, 이렇게 할 판"이라며 "정말 비굴한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이 책임 떠넘기기를 했다는 비판은 여당에서도 나왔다. 

국민의힘 김종현 전 최고위원은 이날 BBS 라디오 <신인규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본인에 대해 소추된 모든 것을 부인했다"면서 "좀 씁슬했다"고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이) 내 탓이고 내가 명령했다고 이야기할 수 있고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할 수 있는데 후자를 택했다"면서 "모든 계엄의 책임이 김용현에게 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국민의힘 일각에선 윤 대통령 진술을 지지하는 반응도 나왔다. 

국민의힘 김희정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 진술로 "(계엄) 포고령이 형식적이고 집행할 의사가 없었고 정치인 사살 지시가 없었던 건 분명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대통령 생각을 당신께서 진솔하게 말하는 과정을 통해서 국민들도, 사법기관도 이제 진실 여부를 판단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