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대선에 대한 국민 인식: 정권 교체 48%(↘), 정권 재창출 41%(↗)
정당 기준 대선 후보 지지: 민주당 후보 36%(↘), 국민의힘 후보 33%(↗)
대선 후보 호감도: 이재명 37%, 오세훈 28%, 한동훈 24%, 홍준표 24%, 안철수 19%
차기 대통령 적합도: 이재명 28%, 김문수 13%, 홍준표 8%, 오세훈 6%, 한동훈 5%
대통령 탄핵에 대한 의견: '탄핵 인용해야' 59%(↘), '탄핵 기각해야' 36%(↗)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공수처와 경찰이 수천명의 경찰을 동원한 대대적인 체포 작전으로 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을 대통령을 체포한 가운데 여론이 크게 출렁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조본(공수처+경찰 국가수사본부)은 지난 15일 검사 및 경찰 수사관 1000여 명과 경찰기동대 3000여 명을 동원해 꼭두새벽부터 대규모 체포 작전을 펼쳐 윤 대통령을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체포했다.
대통령 체포 작전은 TV 생중계로 전 국민이 실시간으로 지켜봤다.
여론은 요동쳤다.
성향별 진보층은 탄핵을 주도하고 대통령 체포를 연일 촉구해 온 민주당 중심으로 결집하고 성향별 보수층은 비상계엄은 반대하지만 대통령 체포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 온 국민의힘으로 집결하는 분위기다.
실제 16일 발표된 4개 여론조사괴관의 1월 3주차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헌법재판소에서 대통령 탄핵안을 인용(파면)해야 한다는 여론은 줄고 대통령 탄핵안을 기각(복귀)해야 한다는 여론은 증가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민주당 정당 지지율은 지난해 12월 3주 이후 연속 내리고 국민의힘은 12월 3주 이후 연속 오르며 오차범위 안이지만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앞질렀다.
조기 대선에 대한 인식과 차기 대통령 후보 적합도 조사 등에서도 국민의힘에 유리한 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여론의 흐름은 '윤석열 없는' 국민의힘이 '이재명 있는' 민주당을 이길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는 지난 13~15일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에서 무작위 추출한 만 18세 이상 국민 1005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1월 3주차 전국지표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응답률 19.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먼저 헌법재판소에서 이뤄지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에서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그 결과 '탄핵을 인용해 파면해야 한다' 59%, '탄핵을 기각해 직무에 복귀시켜야 한다' 36%를 기록했다. '잘 모름' 5%.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탄핵 인용' 응답은 3%포인트 감소했고 '탄핵 기각' 의견은 3%포인트 증가했다.
민주당 지지층(n=335)에서는 '탄핵을 인용해야 한다' 응답이 96%인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n=355)에서는 '탄핵을 기각해야 한다' 의견이 85%로 두 지지층 간에 편이 극명하게 갈렸다.
이념 성향별로 진보(n=257), 중도(n=327)에서는 '탄핵 인용'(각각 93%, 71%)이 높은 반면 보수(n=344)에서는 '탄핵 기각'(72%)이 높았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5%, 민주당 33%, 조국혁신당 8%, 개혁신당 3%, 진보당 1% 순이었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이 17%였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국민의힘은 3%포인트 상승했고 민주당은 3%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12월 3주차 이후 3차례 모두 상승했고 민주당은 같은 기간 3차례 모두 내렸다.
연령별로 40대는 민주당이 우세하고 60대와 70세 이상에서는 국민의힘이 우세를 보였다. 18~29세와 30대, 50대는 민주당이 다소 앞서지만 격차는 크지 않았다.
지역별로 호남은 민주당, 영남은 국민의힘이 각각 우세한 가운데 수도권과 충청은 두 거대 정당의 오차범위 안 접전 양상이었다.
조기 대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이번에는 차기 대통령 적합도에 대해 알아 봤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 28%로 선두를 달렸고 그 뒤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13%, 홍준표 대구시장 8%, 오세훈 서울시장 6%,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5% 순이었다. 대통령감이 없다거나 모름/무응답이 26%로 집계됐다.
지난주 대비 이재명 대표의 적합도는 3%포인트 내렸고 다른 사람들의 적합도는 별 차이가 없었다.
이재명 대표는 40대와 50대, 호남, 경기에서 우세했고 김문수 장관은 70세 이상에서 우세했고 60대, 서울, 대구/경북, 부울경, 강원/제주에서는 이재명 대표와 경합했다.
이념 성향별로 진보층에서는 61%가 이재명 대표를 지지한 반면 보수층은 김문수 장관(31%), 홍준표 시장(15%), 오세훈 시장(11%), 이재명 대표(8%), 한동훈 전 대표(7%)로 분산됐다.
대통령 후보 호감도는 이재명 대표 37%, 오세훈 시장 28%, 한동훈 전 대표 24%, 홍준표 시장 24%, 안철수 국민의힘 국회의원 19% 순으로 높았다.
진보층(n=257)과 중도층(n=327)에서 가장 호감도가 높은 후보는 이재명 대표(각각 76%, 36%), 보수층(n=344)에서는 오세훈 시장(46%)이 가장 호감도가 높았다.
주요 대선 후보의 비호감도를 보면 이재명 대표 61%, 오세훈 시장 68%, 한동훈 전 대표 71%, 홍준표 시장 73%, 안철수 의원 77%로 대부분의 후보들의 비호감도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만일 올해 대통령선거가 치러진다면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지도 물었다.
그랬더니 '민주당 후보' 36%, '국민의힘 후보' 33%로 팽팽하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개혁신당 후보'2%, '조국혁신당 후보' 2% 순이었다. '태도 유보'(없다+모름/무응답) 23%.
일주일 전 조사 때와 비교하면 '민주당 후보' 지지율은 5%포인트 빠졌고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은 4%포인트 늘어났다. 최근의 정치 상황이 반영된 걸로 보인다.
최대 승부처가 될 서울(민주당 후보 35%, 국민의힘 후보 35%), 경기/인천(39%, 33%), 18~29세(30%, 22%), 30대((36%, 29%)에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끝으로 다음 대통령선거에서 '정권 재창출'과 '정권 교체' 중 어느 의견에 공감하는지 물었다.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 48%, '정권재창출을 위해 여권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 41%로 집계됐다. 나머지 11%는 '모름/무응답'.
지난주와 비교하면 '정권 재창출' 응답은 4%포인트 증가했고 '정권 교체' 응답은 5%포인트 감소했다.
이 조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