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지금 위기를 해결하지 못하면 다음은 없다"... 변화와 쇄신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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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지금 위기를 해결하지 못하면 다음은 없다"... 변화와 쇄신 역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4.10.30 15:49
  • 수정 2024.10.30 1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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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취임 100일 기자회견... 변화와 쇄신 그리고 내부 단결 강조
"우리에겐 2년 반이 남아 있다. 그 2년 반이 다음 정권의 향방을 좌우하게 될 것"
민주당 향해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및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분명한 입장 요구
"우리당에서 시작된 변화와 쇄신은 낡고 부패한 정치판 전체의 개혁 신호탄 될 것"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당대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은 지금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다. 지금 위기를 해결하고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면 우리에게 다음은 없다"며 변화와 쇄신을 역설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당대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은 지금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다. 지금 위기를 해결하고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면 우리에게 다음은 없다"며 변화와 쇄신을 역설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30일 "우리에게는 2년 반이 남아 있다.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시간이고 그 2년 반이 다음 정권의 향방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 변화와 쇄신을 역설했다.

한동훈 대표는 "국민의힘은 지금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지금 위기를 해결하고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면 우리에게 다음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당에서 시작된 변화와 쇄신은 낡고 부패하고 국민들로부터 외면받는 정치판 전체를 개혁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당대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렇게 말하면서 변화와 쇄신 그리고 내부 단결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를 시작한다'는 것이 저의 당대표 취임 일성이었는데 민심에 반응하고 더 유능해지고 외연을 확장하라는 것이 국민과 당원의 명령이었다"며 "100일 동안 그 변화와 쇄신을 위해서 이리 뛰고 저리 뛰었다"고 말했다. 

먼저 당대표 중간평가 같았던 10.16 재본선을 거론하며 "선거가 끝난 후 승리한 곳이 아니라 패배한 전남 곡성을 먼저 찾았다. 곡성의 주민들께서는 '다음엔 한번 찍어 주겠다, 자주 와 달라'고 하셨는데, 보수 여당의 대표가 곡성을 찾아간 것이 대한민국이 시작된 이래 처음이었다고 한다"면서 보수 여당에 변화가 태동하고 있음을 알렸다.

지난 10.16 재보선에서 국민의힘은 만만치 않은 수도권의 강화군과 부산 금정구에서 이겼고 민주당은 텃밭인 전남 영광군과 곡성군에서 예상대로 승리했다. 결과적으로 여야가 2대 2로 비긴 셈이다.

한 대표는 "제가 애기하는 변화와 쇄신은 우리만 바꾸겠다는 얘기가 아니다. 정치권 전체가 국민 앞에서 새롭게 변화하고 쇄신하는, 큰 '정치개혁'으로 확장되어야 한다. 총선에서 약속드린 정치개혁방안들을 확실히 관철시키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지난 2년 반 우리 정부는 한미동맹을 생산적으로 복원을 했고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개선했다. 저자세 대북·대중외교에서 탈피해서 대북정책의 원칙을 굳건히 견지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노사관계 현장에서 '건설폭력'과 '화물연대파업'이 힘을 잃은 것은 정말 큰 성과였다. 연금/의료/교육/노동 등 4대 개혁은 지금까지 어떤 정부도 해내지 못했지만 더이상 피할 수 없는, 당과 정이 함께 추진해야 할 포기할 수 없는 과제이기도 하다"고 했다.

다만 이런 개혁의 성과들이 그리고 과제들이 몇몇 상황들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과 우려에 가려져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끊이지 않았던 이른바 '김건희 이슈'와 '김건희 리스크'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읽힌다.

한 대표는 "우리에게는 2년 반이 남아 있다.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시간이고 그 2년 반의 당과 정의 성과가 다음 정권의 향방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 "제대로 평가받고 그에 터 잡아서 개혁의 동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겨울이 오기 전에 11월에 먼저 매듭지어야 할 것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른바 '김건희 이슈'와 같은 악재들이 개혁의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선차적인 과제로 의정 갈등 장기화에 따른 의료공백 해소를 들었다. 

한 대표는 "여·야·의·정을 통해 의정갈등을 풀고 의료공백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 추위가 찾아오면 의료수요가 폭증한다. 지금 풀지 못하면 그야말로 파국이 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둘째, 발상을 전환하고 변화하고 쇄신해야만 야당의 헌정 파괴 시도를 막아낼 수 있다며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변화와 쇄신의 기준은 '민심'이라고 했다.

한 대표는 "최근 드러난 문제들을 비롯해서 국민들께서 우려하시는 지점들에 대해서 과감하고 선제적으로 해결책을 제시하고 관철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폭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일은 옳지 않다. 폭풍을 두려워하며 바라보는 일은 더욱 옳지 않다."

한동훈 대표는 지난 대구 전당대회에서 보수 정치 재건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다짐하며 인용했던 정호승 시인의 '폭풍'이라는 시구절을 다시 상기시키며 "다들 다가올 폭풍을 염려한다. 바라보고만 있을 순 없지 않겠는가. 모두가 무엇이 문제인지를 알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안다"고 말했다. 모두 문제에 대한 답을 알고 있으니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단결'을 강조했다.

한 대표는 "뭉치고 단결하겠다. 다만, 문제를 방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뭉치고 단결하겠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을 향해 여러 현안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먼저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대표가 직접 밝혀야 한다며 이재명 대표를 압박했다.

한 대표는 "지금 국면에서 의료상황 해결은 가장 중요한 민생이다. 여·야·의·정 협의체를 가장 먼저 언급한 민주당이 이제 와서 '시기상조다'라고 하는 것은 민생을 포기하고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외면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건강을 정략적으로 볼모 삼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민주당은 의료개혁에 찬성하는 입장인지 아니면 의료개혁에 반발하는 의사들 편인지 분명한 입장을 정하지 않고 있다. 오죽하면 시민단체 경실련이 이런 민주당의 어정쩡한 태도를 두고 "민주당이 언제부터 의사들의 대변자가 됐냐"며 비판하기도 했다.

다음으로 북한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파병과 참전에 대한 민주당의 명확하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한 대표는 "민주당은 '국정원 고문기술 전수다'라는 황당한 말 대신 북한 참전에 대해서, 우리 정부 향해서 말고 북한을 상대로 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주당을 향해서 또 "대표의 범죄 혐의에 대한 방탄을 위해 헌정 위기를 조장하고 사법시스템을 난도질하는 폭력적인 정치행태를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한동훈 대표는 다시 한 번 변화와 쇄신 그리고 여권의 단결을 호소했다.

한 대표는 "국민의힘은 지금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지금 위기를 해결하고 문제를 해결하고 극복하지 못하면 우리에게 다음은 없다"고 했다.

이어 "'정권재창출'의 주체가 국민의힘이 되려면 우리 모두가 '문제해결의 주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그것이) 우리 모두가 진정으로 사는 길이고 전체주의적 선동세력을 극복하고 대한민국이 마침내 사는 길"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 대표는 "보수의 긍지와 자부심을 바로 세우는, 부끄럽지 않은 정치 하겠다. 애국심과 도전정신으로 국민의힘의 중단 없는 변화와 쇄신을 이끌어 가겠다. 그렇게 우리당에서 시작된 변화와 쇄신은 낡고 부패하고 국민들로부터 외면받는 정치판 전체를 개혁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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