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전 총리, 윤 대통령에 "존경하는 멘토 있다면,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한 충고 들어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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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전 총리, 윤 대통령에 "존경하는 멘토 있다면,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한 충고 들어볼 것"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4.10.23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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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존경하는 멘토, 어른들이 있다면 그분들을 모시고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한 충고를 들어 볼 것"을 권했다.

김 전 부총리는 22일 S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국정 혼란은 김건희 여사 문제로부터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이) 김 여사에게 발목이 잡힌 정도가 아니다"며 "야당이 정치 공세를 했기 때문에 '기승전 김건희'가 된 건 아니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본인 스스로 과거 잘못에 대해서 검찰 수사를 받는 등 국민들이 봤을 때 '그만하면 됐다'고 할 만한 수준이 있을 텐데 그냥 지나가 버렸다"며 그렇기에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날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면담에 대해 김 전 부총리는 "사람을 만나면 예의라는 것이 있다"며 "여당은 대통령의 정치적 파트너이자 우군이다. 우군 장수가 들어왔는데 제대로 된 예의도 갖춘 것 같지 않았다"고 했다.

또 "한 대표가 악화된 민심의 가장 근원이 김건희 여사 문제라고 정확하게 인식하고 준비해서 갔는데 지금까지 나온 걸 보면 대통령이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겠다 이런 반응은 아니다"며 "이는 아직도 대통령과 그 주변 사람들이 민심이 얼마나 들끓고 있는지를 모른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분이 대구고검 검사로 내려왔을 시절(2014년 1월~2016년 1월)에 가끔 만나 술자리를 했었다. 그때는 비교적 솔직하고 일을 해내는 강단 등이 있었는데 부인한테 저렇게 약한 남자인지를 최근에 알았다"고 밝혔다.

이에 진행자가 "지금 윤석열 대통령에게 문제 해법을 제시한다면 뭐라고 말하겠는가"라고 하자 김 전 부총리는 "대통령이 마음으로부터 존경하는 당신의 멘토들이 있을 것이다. 부하들만 모으지 말고 존경할 만한 그런 어른 몇 분을 모셔다가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했으면 좋겠느냐'고 심정도 토로하고 어른들로부터 귀한 충고도 좀 들어 판단의 근거로 삼으시라"고 조언했다.

그렇게 권한 까닭에 대해 "대통령이 '정치권은 전부 어떤 편견을 가지고 부인 문제를 건드린다'고 판단하는 것 같아 그렇게라도 우선 하시라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정치인을 불신하니 정치인이 아닌 원로들 의견을 들어보라고 권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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