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산하 6개 공공기관 여성임원 10명 중 단 1명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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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 산하 6개 공공기관 여성임원 10명 중 단 1명 뿐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4.10.11 1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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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국수출입은행과 한국재정정보원, 임원 8명 중 여성 각 1명
한국원산지정보원은 임원 8명 중 여성 2명
한국투자공사·한국조폐공사·한국통계정보원은 여성임원 0명
안도걸 의원 "기재부, 모든 공공기관에 양성평등 인사계획 검토해야"
수출입은행 "여성직원 비중 높기 때문에 앞으로 여성임원 확대될 것"
투자공사 "국회의 지적 고려해 앞으로 여성임원을 늘리도록 하겠다"
힌국수출입은행 등 기획재정부 산하 6개 공공기관의 여성임원은 10명 중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copyright 데일리중앙
힌국수출입은행 등 기획재정부 산하 6개 공공기관의 여성임원은 10명 중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기획재정부 산하 6개 공공기관의 여성 임원은 10명 중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공기관에는 여젆 유리천장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국회 기재위 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11일 기재부 산하 6개 공공기관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임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말 기준 임원급 인사 47명 중 여성 임원은 4명(9.3%)에 그쳐 10%를 밑돌았다. 

관리자급 직원인 본부장급 및 1․2급 직원 또한 213명 가운데 남성은 190명, 여성은 23명으로 여성 비율은 10.7%에 불과했다.

기관별로 살펴보면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재정정보원은 임원 8명 중 여성은 1명 뿐이었고 한국원산지정보원은 임원 8명 중 여성은 2명이었다. 한국투자공사, 한국조폐공사, 한국통계정보원에는 여성 임원이 단 한 명도 없었다.

특히 한국투자공사의 경우 최근 5년간 여성 임원이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 관리자급 직원의 경우는 한국수출입은행이 79명 중 여성 8명, 한국조폐공사는 48명 중 4명, 한국투자공사는 33명 중 4명, 한국통계정보원은 26명 중 4명, 한국재정정보원은 24명 중 2명, 한국원산지 정보원에는 3명 중 1명으로 확인됐다.

공공기관은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은 양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임원 임명 목표를 정하고 목표 수립과 이행에 관한 연차별 보고서를 기재부에 제출해야 한다.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직원 300명 이상, 수입액 200억원 이상, 자산규모 30억원 이상)이 적용 대상이기 때문에 한국조폐공사를 제외한 그외 공공기관은 성평등 인사 관리의 사각 지대에 놓이게 된다.

공기업인 조폐공사의 경우는 실제로 기재부에 제출한 여성 임원 임명 목표 연차보고서에는 2024년 여성임원 비율을 16.7%까지 추진하겠다는 도전적 목표를 설정했다. 그러나 여성 임원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안도걸 의원은 "여성 임원 책용 의무가 없다고 해서 인사를 안해도 된다는 건 아니다"라며 "기재부는 공공기관의 임원임명목표 연차보고서 제출대상을 확대하거나 모든 공공기관에 양성평등 인사 계획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수출입은행, 한국투자공사 등은 여성 임원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수출입은행 관계자는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그 전에는 여성 직원들이 적게 들어 와서 지금 임원이 적은 것이지만 지금은 여성 직원이 남성 직원과 거의 비슷하게 들어온다"며 "이제 여성 직원들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앞으로 여성 임원 비율이 자연스럽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공사 관계자도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그런 부분(국회의 지적)을 고려해 저희가 앞으로 여성 임원을 늘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용숙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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