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완규씨, 과거 인신매매 납치 피해 사건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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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완규씨, 과거 인신매매 납치 피해 사건 고백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4.07.22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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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완규(51)가 과거 인신매매범에게 붙잡혔다 도망친 사연을 털어놨다.

박완규는 지난 20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인신매매를 당할 뻔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방송에 따르면 1989년 고등학교 1학년이던 박완규는 아침 등굣길에서 한 남성을 만났다. '차를 밀어 달라'는 이 남성의 부탁에 그는 승합차를 손으로 밀어줬는데, 남성은 갑자기 박완규에게 흉기를 들이밀며 "소리 지르면 죽인다"고 협박했다.

박완규는 남성의 협박에 결국 승합차에 올랐다.

박완규는 "차에는 이미 여학생 두 명이 잠들어 있었다. 인신매매범은 내게 자양강장제를 마시라고 했다"며 "음료를 마시고 정신이 흐릿해졌다. '잠들면 죽는다'고 생각해 몸에 계속 상처를 내면서 참았다. 나중에 병원에서 혈액 검사하니 수면제 성분이 들어있었다"고 떠올렸다.

그는 "결국 대전까지 끌려갔다. 대전 터미널 근처 어느 골목에서 인신매매범들이 밥을 먹으려고 주차했다. 그때 잠든 척하고 있다가 도망을 나와 택시를 바로 탔다"고 했다.

이어 "택시 기사님에게 평택(송탄)까지 가달라고 하니, 처음에는 거리가 너무 멀어 기사님도 '뭐야'라고 했지만, 제 상태가 이상한 걸 알고 출발했다"며 "가면서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이후 휴게소에 들러서 기사님이 경찰에 신고를 해줬다"고 밝혔다.

박완규는 "당시 관할 경찰서가 평택경찰서였다. 나중에 인신매매범들이 잡혔다고 해서 4인조 범인 대질까지 했는데, 그 4인조가 아니었다"며 "당시 인신매매가 너무 유행이었다. 왜소한 남자들을 많이 잡아서 멸치잡이 배로 노예처럼 팔아넘기려고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완규는 1997년 밴드 부활에 보컬로 합류, 데뷔했다. 3년간 활동 끝에 솔로로 전향했지만 2019년 부활에 재합류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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