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방·안마방·성인용품점, 학교 앞에서 버젓이 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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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방·안마방·성인용품점, 학교 앞에서 버젓이 영업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4.07.19 10:29
  • 수정 2024.07.19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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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앞 청소년 유해업소 올해 72곳, 지난해보다 17곳 더 늘어나
길가에 뿌려진 광고지와 함께 음란·퇴폐업소 영업 아이들 위협
등하굣길 아이들에게 주기적 노출 매우 심각... 관리·감독 시급
키스방·안마방 등 유해업소가 학교 앞에서 버젓이 영업하고 있오 관리·감독이 시급해 보인다. 사진은 기사와 내용과 관계 없음. copyright 데일리중앙
키스방·안마방 등 유해업소가 학교 앞에서 버젓이 영업하고 있오 관리·감독이 시급해 보인다. 사진은 기사와 내용과 관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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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키스방, 안마방, 성인용품점이 학교 앞에서 버젓이 영업하고 있지만 관리·감독의 손길은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학교 주변에서 영업하는 성인용품점, 키스방 등 청소년 유해업소가 올해 72곳으로 지난해보다 17곳이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예로 서울시 도봉구의 한 특수학교에서 성인용품점까지는 153m, 광진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키스방까지는 125m, 종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성인용 VR방까지는 29m로 밝혀졌다.

이처럼 등하굣길 아이들에게 주기적으로 유해 환경 노출이 매우 심각해 관리·감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나왔다.

2024년 상반기 학교주변 불법 유해업소 현황(성기구 취급・신변종업소). (자료=교육부)copyright 데일리중앙
2024년 상반기 학교주변 불법 유해업소 현황(성기구 취급・신변종업소). (자료=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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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용기 국회의원이 19일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학교 근처 유해업소가 올해 상반기에 72곳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난해보다 17곳이 늘어난 것이다.

이번에 밝혀진 72곳의 유해업소는 ▷각 지역 교육청이 '2024년 학생 건강 증진 분야 주요 업무 추진 방향'(2024.1.18)에 따라 전국의 학교를 대상으로 점검하고 ▷'2024년 개학기 학교 주변 유해시설 합동 점검'(2024.2.26~3.29)에 따라 교육청과 경찰서가 합동으로 단속한 결과다.

올해 적발된 학교 인근 유해업소는 서울 9곳, 경기 39곳, 부산 13곳, 인천 3곳, 대구 1곳, 광주 2곳, 충남 1곳, 전남 2곳, 경북 1곳, 전남 1곳으로 나타났다. 

안마방, 키스방과 같은 신변종업소가 53곳으로 가장 많았고 성인용품점 7곳, 복합유통게임업 4곳, 성인 노래방 4곳, 숙박업 3곳, 유흥주점 1곳 등의 순이었다. 적발된 업소들에 대해서는 교육청이 경찰 고발, 지자체 정비 요청 등의 개선 조치를 해나가고 있다.

학교 주변 길가에 뿌려진 광고지와 함께 음란·퇴폐업소의 영업 행태는 매일 등·하교하는 아이들을 위협하고 있다. 술과 마약을 동반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범죄 발생 가능성이 늘 존재한다.

전용기 민주당 국회의원은 19일 학교 주변에서 영업하는 성인용품점, 키스방 등 청소년 유해업소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체계적인 조사와 관리·감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전용기 민주당 국회의원은 19일 학교 주변에서 영업하는 성인용품점, 키스방 등 청소년 유해업소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체계적인 조사와 관리·감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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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기 의원은 "등하굣길 하루 두 번씩, 아이들에게 유해업소가 주기적으로 노출되는 건 매우 심각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아이들이 오가는 등하굣길은 그 어느 곳보다 안전해야 하는 곳이기 때문에 더 체계적인 조사와 관리·감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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