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 '환상의 짝꿍' 마지막 녹화서 끝내 눈물
상태바
김제동, '환상의 짝꿍' 마지막 녹화서 끝내 눈물
  • 한소영 기자
  • 승인 2010.07.07 20: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래 잘 울거나 그러지는 않는데 대본에 작가들이 편지를 썼더라. 그거 보면서 눈물이 났다. 귀선생 정시연 어린이가 아빠라고 하는 바람에 울컥하는 것도 있었다. 정말 여기 출연한 아이들 때문에 진짜 결혼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방송인 김제동씨가 지난 4년 간 진행해온 MBC <환상의 짝꿍> 마지막 녹화에서 끝내 눈물을 보였다.

그는 7일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4년 간 진행해온 <환상의 짝꿍> 마지막 녹화를 마쳤다. 이날 녹화는 평소보다 약 1시간 가량 길게 이어졌다.

녹화 시작 당시 김제동씨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유쾌하고 밝은 표정으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러나 유쾌하고 꾸밈없어 보이는 소탈한 이 청년도 녹화를 마무리하고 시청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할 때는 만감이 교차하는 듯 울음을 터뜨려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김제동씨는 "처음 이 프로그램에 출연할 때 초등학교 1학년이었던 어린이가 어느덧 5학년이 됐다. 그동안 선생님의 온갖 구박을 받았던 조형기 반장님, 막판에 나와의 스캔들로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봉선이, 최다 출연자 김현철씨, 또 오상진 아나운서에게 감사드린다"며 그동안 프로글매을 위해 애써준 출연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이어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좋겠네'라는 동요가 있다. 이 프로그램은 동요에 나오는 꿈을 실제로 어린이들에게 이루게 해준, 추억을 심어준 프로그램이다. 꼭 TV가 아니더라도 우리 아이들이 또다른 곳에서 그들이 원하는 꿈을 이루고 희망을 가지는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남다른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원래 잘 울거나 그러지는 않는데 대본에 작가들이 편지를 썼더라. 그거 보면서 눈물이 났다. 귀선생 정시연 어린이가 아빠라고 하는 바람에 울컥하는 것도 있었다. 정말 여기 출연한 아이들 때문에 진짜 결혼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김제동씨는 이날 녹화를 모두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귀선생 시연이가 아빠라고 부르는 대목에서 아이들 생각이 나며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어떤 방송국이든 상관없고 내가 꼭 사회를 보지 않아도 되지만 아이들의 동심의 세계를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생겨났으면 좋겠다"라고 아이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환상의 짝꿍>은 오는 18일 방송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후속 프로그램으로는 최양락·MC몽·유세윤·유상무·안영미·장동민씨 등이 출연하는 <꿀단지>가 25일 첫 방송을 탄다.

한소영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