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외교 실패 대한석탄공사·한국석유공사·광해광업공단은 이미 자본잠식
정청래 의원, 무책임한 방만운영 벗어나 뼈를 깎는 경영개선 등 자구노력 주문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주요 공기업들의 부채비율이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산자위 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5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각 공기업에서 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한국가스공사의 부채비율이 500%로 가장 높았다.
2021년 대비 부채 증가율은 한국전력공사가 237%까지 치솟으 가장 가팔랐다
이명박 정부 등에서 자원외교 실패로 어려움을 겪는 대한석탄공사·한국석유공사·광해광업공단은 이미 자본잠식 상태로 부채비율 산정 자체가 불가능했다는 게 정 의원의 분석이다.
2022년 기준 부채비율은 한국전력공사가 460%로 한국가스공사의 뒤를 이었고 다음으로 한국지역난방공사 349%, 한국중부발전 199%, 한국수력원자력 165% 순이었다 .
부채비율이 100%가 넘는 공기업이 53%(17개 중 9개)나 됐다.
전년 대비 2022년 부채비율 증가율은 한전에 이어 한국가스공사 121%, 한국지역난방공사 91%, 한국수력원자력 17%, 한국전력기술 13% 순이었다 .
정청래 의원은 "코로나19,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짧은 기간 LNG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가스공사 미수금이 급격히 불어나는 등 국제 에너지 가격 인상으로 에너지 공기업들의 부채비율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며 "공기업의 부채비율이 높고 재전건전성이 악화되면 에너지 가격 인상 등으로 메울 수밖에 없어 그 부담을 고스란히 국민이 떠안게 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어 "세계 경제의 영향도 있지만 무책임한 방만 운영에서 벗어나 정말 뼈를 깎는 경영개선 , 효율적인 부채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에너지 공기업들의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주문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