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운·재개발 전면 수정 및 주거권 보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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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타운·재개발 전면 수정 및 주거권 보장하라"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0.05.13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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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과 차별없는 우리동네만들기' 행동, 빈민운동 공동요구안 제출

빈곤사회연대와 전국빈빈연합 등 빈민운동시민단체들은 13일 "용산참사 재발하는 뉴타운·재개발사업 전면 수정하고, 주거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빈민운동단체와 노동사회단체로 구성된 '빈곤과 차별없는 살맛나는 우리동네 만들기' 행동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빈민운동 공동요구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이 주장했다.

'살맛행동'은 "대한민국 수도인 서울은 심각한 빈곤과 불평등이 더욱 극단적으로 드러나는 곳"이라며 "수십억원 대를 호가하는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서고 있는 한편, 비닐하우스와 쪽방에서 새우잠을 청하는 이들이 공존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서울이 빈곤과 차별없는 살맛나는 동네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절망의 빈곤에 허덕이며 희망을 잃어가는 우리와 우리 이웃의 요구를 서울시 행정에 반영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발로 인해 쫓겨나지 않을 권리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제공받을 권리 ▲안정된 일자리와 생활임금을 보장받을 권리 ▲노숙을 하게 되거나 홈리스 상태에 놓일 때 최소한의 기본권을 보장받을 수 있는 권리 ▲거리에서 노점을 하더라도 폭력적으로 단속당하지 않을 권리 등 5대 요구를 발표했다.

'살맛행동'은 이러한 5대요구안에 대한 답변을 묻는 질의서를 6월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자들에게 제출하고 이를 평가하는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최예륜 빈곤사회연대 사무국장은 "서울시 행정을 책임지고자 하는 서울시장 후보자들은 부자들만의 서울이 아닌 노동자와 빈민의 권리를 보장하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 위와 같은 우리의 요구를 적극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서울시장님, 우리가 보이지 않습니까?' 제목의 '살맛 선언 퍼포먼스'를 진행해 우리 사회에 만연돼 있는 부와 가난의 대물림, 신분의 양극화를 풍자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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