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 형성되는 한나라당과 자유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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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 형성되는 한나라당과 자유신당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8.01.0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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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강삼재 자유신당 단장 고발... 자유신당 "창당작업에 재뿌리는 짓"

▲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주도하고 있는 가칭 자유신당이 한나라당과 정면 대립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창당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주도의 가칭 '자유신당'과 한나라당이 정면 대립하며 전선이 형성되고 있다.

자유신당은 9일 한나라당에서 강삼재 창당기획단장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고발한 사실을 뒤늦게 알고 거세게 반발했다.

한나라당은 강삼재 단장이 대선 바로 전날인 지난해 12월 18일 라디오 방송에 나와 "'BBK 동영상' 공개 뒤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15~20% 폭락했다"고 발언한 데 대해 이방호 사무총장 명의로 최근 검찰에 고발했다.

강 단장은 이에 따라 8일 검찰로부터 이번주 중으로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으라는 통보를 받았다. 이에 대해 강 단장은 다음주 다시 연락하라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측근들이 전했다.

자유신당 이혜연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대선 하루 전날 발언을 문제삼아 자유신당 창당 최고책임자인 강삼재 창당기획단장을 고발한 것은 한마디로 자유신당 창당에 재를 뿌리겠다는 치졸한 작태로 정치보복을 하겠다는 저의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창당 준비 막바지에 정치보복 성격의 고발조치로 검찰로 하여금 강 단장에게 오라가라 하게 하는 것은 자유신당의 출범을 원천봉쇄하겠다는 음모"라며 "한나라당은 고발조치를 즉각 취하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앞서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대변인 논평을 통해 자유신당에 대해 "이회창 전 후보의 현실 정치에 대한 미련이 정강 정책이요 철새 정치인과 뜨내기 정치 지망생들이 그 구성원"이라며 "이당 저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는 구정물이 고일 하수구 정당이 될 것"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한편 자유신당 창당 실무를 맡고 있는 전원책 변호사는 8일 저녁 <C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우리에게 오겠다고 한 현역의원만 경기 충청권을 중심으로 40여 명 정도 된다"며 "(그러나) 창당 때까지 이름을 밝히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전 변호사는 "한나라당이 과반을 넘어선 안 된다"면서 자유신당의 총선 목표에 대해 "적어도 50석, 많게는 100석"이라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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