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당선인, 새 정부 출범 국회 협조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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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당선인, 새 정부 출범 국회 협조 당부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8.01.0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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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당리당략 없을 것"... 김효석 "국정 발목잡는 야당 안할 것"

▲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8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원내 4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초청하여 연석회의를 갖고 향후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 및 국무위원 임명절차에서 초당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사진=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8일 오전 국회를 방문해 원내 4당 원내 지도부와 첫 회동을 갖고 새 정부 출범을 위해 협조를 당부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주요 정당 원내대표단과 만나 "새 정부에서 정치적 목적이나 당리당략은 일절 없을 것"이라며 새 정부의 원만한 출범에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회동에는 대통합민주신당 김효석, 한나라당 안상수, 민주노동당 천영세, 민주당 최인기 원내대표와 통합신당의 김진표, 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의장, 민주당 김송자 원내 수석부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 당선인은 "앞으로 새로운 의회와 효율적으로 100% 잘 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며 "정부조직 관련법 등의 안이 어느 정도 확정되면 의회에 먼저 보고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조직은 아직 확정이 안 돼 말씀드릴 수 없는데 기능 조정할 것은 하겠다. 여야간 의견을 모아달라. 신중하게 잘 좀 부탁을 드린다. 기능 조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며 협조를 구했다.

이에 김효석 통합신당 원내대표는 "적극 밀어드리겠다. 국정의 발목을 잡는 야당은 안하겠다"며 화답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국정운영은 여야가 함께하는 것이다.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비판할 것"이라고 견제구를 던졌다.

그는 또 인수위 활동과 관련해 "인수위가 하루에 몇차례씩 국민생활과 밀접한 정책들을 쏟아내는데 설익은 내용들이 많은 것 같다. 국회에서 논의할 것도 있고 국민의 여론들을 들어야 할 것도 있는데 막 쏟아져 나오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 워내 제1당인 대통합민주신당의 김효석(오른쪽) 원내대표가 이명박 당선인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한나라당)
그러자 이 당선인은 "보도경쟁이 되다 보니 사실로 확정되지 않은 것이 보도되기 때문에 보도된 게 확정된 것이라고 볼 수 없다"며 "인수위 보도는 보도된 그대로 받아들이면 안될 것 같다"고 해명했다.

천영세 민주노동당 의원단대표는 "사회양극화가 노무현 정부에서 엄청나게 심화됐다. 정점에 이른 것이 비정규직 문제"라며 노동자 농민 등 사회양극화로 고통을 겪고 있는 서민들의 민생을 잘 살펴줄 것을 당선인에게 당부했다.

호남을 지지기반으로 하고 있는 민주당의 최인기 원내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거나 이 당선인을 반대한 유권자가 70%에 가깝다고 주장하며 "이들의 입장과 마음, 주장을 늘 생각하면서 국정을 이끌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또 이 당선인의 친기업 정서를 지적한 뒤 농민 등 사회적 약자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이 당선인은 "민생문제, 굉장히 중요시하고 있다. 처음부터 여러분의 말씀을 명심해서 하겠다. 지역에 관한 편견이 전혀 없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호남지역도 선거가 끝난 다음에 지지율 나온 것을 보면 영·호남 차이가 별로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5년간 어떤 정책도 당리당략은 없고 오로지 국가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여야, 지역에 관계없이 했으면 좋겠고, 새로운 정권은 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할 것이고, 동반자 관계로 함께 나간다는 의식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이어 국회의장실을 방문, 임채정 국회의장 등 의장단을 만나 정부조직법 개정 및 국무위원 인사청문회 등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뜻을 전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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