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씨엠 립(Siem Reap). 앙코르 와트(Angkor Wat) 남쪽 해발 67미터의 프놈 바켕 언덕. 2007년 12월 31일 오후 5시23분(한국시간 31일 오후 7시23분).
해가 지기 시작했고 하늘은 저녁 노을에 몸을 내맡긴 채 금세 붉게 타들어 갔다. 붉은 피를 토하듯 왕코르 와트의 서녘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30여 분 간 계속된 장엄한 일몰의 장관에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해질녘 이날 프놈 바켕에는 올해의 마지막 해넘이를 감상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 중국, 호주, 이스라엘 등 세계 곳곳에서 수백명의 관광객들이 몰렸다. 긴 여운 때문인지 사람들은 땅거미가 진 뒤에도 한참을 바켕 사원을 떠나지 않았다.
아듀(adieu) 2007! 안녕 2007년!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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