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56% "몸값 올리지 못해도 회사 옮겨"
상태바
직장인 56% "몸값 올리지 못해도 회사 옮겨"
  • 이성훈 기자
  • 승인 2009.05.26 10: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 상반기 회사를 옮긴 직장인 네 명 가운데 한 명은 이직하면서 연봉이 기존보다 오히려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프리미엄 취업포털 커리어가 직장인 1776명을 대상으로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상반기 이직 현황'에 대해 설문 조사해 26일 발표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31.5%가 올 상반기 이직 경험이 있다고 했다.

이들이 상반기 동안 이직한 횟수는 평균 1.5회로 집계됐고, 직장을 옮겨 받는 연봉은 기존보다 '높아졌다' 41.9%, '동일하다' 32.7%, '낮아졌다' 25.4%였다. 절반 이상이 몸값을 올리지 못함에도 이직을 선택했다는 얘기다.

그 이유(복수응답)로는 43.7%가 '당장 갈 곳이 없어서'를 꼽았다. 다음으로 '업무강도가 이전 직장보다 약해서'(36.6%), '비전이 보이는 회사여서'(28.2%), '맡게 될 업무가 흥미로워서'(21.1%), '가족·지인들의 권유로'(18.3%), '복리후생 등 연봉 외 조건이 좋아서'(9.2%) 순이었다.

몸값을 낮춰 이직한 직장인들의 연봉은 기존보다 평균 279만4000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연봉을 높인 이들의 평균 상승폭은 227만9000원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2007년 상승폭(281만원)보다 53만원이나 줄어든 수치다.

높아진 연봉에 대해서는 46.2%가 '약간 만족스럽다'고 답했으며, '그저 그렇다'는 대답이 35.0%로 뒤를 이었다. '약간 불만족스럽다' 9.4%, '매우 만족스럽다' 7.7%, '매우 불만족스럽다'는 1.7%였다.

한편, 올 상반기 동안 이직을 하지 않은 직장인 1217명에게 그 이유(복수응답)를 물은 결과, 50.2%가 '아직은 이직할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되어서'라고 답했다.

이어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이 많지 않아서'(34.6%), '일이 너무 많아 이직을 준비할 시간이 없어서'(20.1%), '시도는 계속 하는데 붙은 곳이 없어서'(18.0%), '새로운 환경에 또다시 적응하기 귀찮아서'(12.7%), '현재 회사에 만족하기 때문에'(9.2%), '회사에서 놓아주지 않아서'(7.4%) 등의 순을 보였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