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임종석 실장, 추미애 대표 언급 유무 직접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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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임종석 실장, 추미애 대표 언급 유무 직접 밝혀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7.07.1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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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실장이 '추미애' 직접 언급했느냐 두고 논란... 국회 추경 심의 복귀 방침에는 변화 없어
▲ 국민의당은 13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국회 파행 사태에 대해 유감을 나타내면서 추미애 민주당 대표의 이름을 직접 언급했는지 여부를 밝힐 것을 요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국민의당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추미애 민주당 대표에 대한 언급 유무 논란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임 실장은 13일 국회로 국민의당 박주선 비대위원장과 김동철 원내대표를 방문해 추경 처리를 요청하면서 국회 파행 사태에 유감을 나타냈다. 이 때 임 실장이 추미애 대표의 이름을 직접 거론했느냐가 논란의 핵심.

박주선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최근 추미애 대표의 발언과 관련해 임종석 실장이 '왜 정치적 오해를 살 수 있는 상황을 조성했는지 청와대로서는 알 수가 없다. 국민의당에 걱정을 끼쳐서 미안하다. 진심으로 유감을 표명한다'고 사실상 청와대 입장에서 추 대표의 발언에 대해 잘못된 것을 사실상 사과하고 유감 표명을 했다"고 전했다.

박 위원장이 이렇게 임 실장이 추 대표의 발언에 대해 사실상 사과했다고 소개하자 국민의당은 이날 의총에서 격론 끝에 추경 심사 복귀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이후 한 시간도 안 돼 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다른 얘기를 했다. 윤 수석은 임 실장이 국회 파행 사태에 대해 유감을 나타낸 것은 맞지만 '추미애 대표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국민의당이 황당해 하며 대변인이 급하게 국회에서 브리핑을 했다. 박주선 비대위원장도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정 국민의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분명히 임종석 실장이 추미애 대표와 관련해 발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청와대는 '추미애 대표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다'고 했다"며 임 실장이 직접 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김 대변인은 "추미애 대표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면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전병헌 정무수석은 오늘 박주선 비대위원장을 왜 찾아왔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임종석 실장은 박주선 위원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입장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유정 대변인은 "조금 전 오후 5시10분께 임종석 비서실장이 박주선 비대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추미애 대표에 대해 사과한 것이 맞다. 윤영찬 수석에게도 그렇게 얘기했다'라고 말했다"며 "이 혼란스러운 상황에 대해 임종석 비서실장은 정확한 사실관계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청와대에서든 국회를 찾아와서든 박주선 위원장을 만나 '추미애' 이름 석 자를 언급했는지 임 실장이 직접 분명히 밝혀 달라는 것이다.

김 대변인은 국민의당이 의총에서 결정한 추경 심의 복귀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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