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김동준 기자] 지난 4일 오후 2시, 국회 민주당 대표회의실.
전날 당대표에 선출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추미애 민주당 대표를 인사 차 방문했다.
사법연수원 동기인 두 사람은 최근 냉냉한 여야 대치 때문인지 시종 어색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어색한 분위기를 깬 것은 추 대표. 홍 대표에게 "(여야 간에)협치를 굳게 약속하는 의미로 팔짱 한 번 끼실까요"라고 말했다.
갑작스런 추 대표의 파격 제안에 홍 대표는 겉으로는 싱글벙글했지만 이날 두 사람의 만남은 5분 만에 끝이 났다.
오후 2시 5분이 되자 홍준표 대표는 동행한 당직자들에게 "가자"라고 하면서 민주당 대표회의실을 나섰다. 첫 상견례 치고는 너무 야박한 분위기였다.
정부가 제출한 추경안과 정부조직법 개편안을 앞두고 여야의 관계가 예사롭지 않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장면이었다.
김동준 기자 kdjtoon@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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