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류재광 기자] 지난 대선 기간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 특혜 채용 의혹 증거 조작사건의 핵심 인물인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씨가 29일 밤 구속됐다.
법원은 이유미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사안이 중대해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제 검찰의 칼끝은 이준서 전 최고위원 등 국민의당 윗선으로 향하고 있다.
이씨는 대선을 나흘 앞둔 지난 5월 5일 국민의당이 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입사 특혜 의혹을 제기할 당시 제보 음성 파일 등을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준서 전 최고위원에 대해 조작을 종용했거나 알고도 묵인했는지를 중점적으로 조사할 계휙이어서 파문이 커질 전망이다.
한편 이유미씨 변호인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선후보 최측근인 송아무개 변호사가 소개해준 차아무개 변호사인 걸로 확인됐다.
이씨의 변호인으로 선임된 차 변호사는 30일 공식 입장을 내고 국민의당과의 연관성을 적극 부인했다.
차 변호사는 먼저 이유미씨의 진술 내용과 관련해 "이유미씨는 허위사실공표를 통해 중차대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과 관련해 혐의 사실을 인정하며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며 "강도 높은 검찰의 수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유미씨의 변호인으로서 확인해 줄 수 있는 사항은 이게 전부이며 검찰의 수사가 종결될 때까지 이 이외의 어떠한 내용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차 변호사는 이유미씨 변호사로 선임된 경위와 관련해 같은 사무실에 근무하는 후배인 송 변호사의 부탁을 받고 결정했다며 국민의당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했다.
특히 이유미씨는 차 변호사와의 상담 과정에 "서초동 변호사 사무실을 여러 곳에 이미 다녀왔는데 사건의 내용 때문인지 아무도 선임해주지 않는다"며 "이제 곧 검찰에 가서 조사를 받아야 하는데 너무 두렵고 외롭다. 제발 살려 달라"는 취지로 눈물을 흘리며 애원했다고 한다.
국민의당과의 표면적 관계로 오해받을 수 있음에도 이유미씨의 변호인으로 활동할 것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오로지 눈 앞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이유미씨의 간절함 하나 때문이라고 했다.
또 송 변호사에게 "(이유미씨) 변호의 과정에 국민의당의 이익은 전혀 고려하지 않을 것인데 그래도 본인의 입장은 괜찮겠냐"고 물었고, 이에 송 변호사는 "그럴 것 같으면 선배에게 애초에 부탁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해 최종적으로 선임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차 변호사는 국민의당 등 외압 가능성을 철저히 배제하고 오직 이유미씨를 위해서만 변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끝으로 "대한민국 변호사로서 헌법이 보장하는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가 있는 이유미씨를 위해서만 이 사건을 진행하고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아울러 의뢰인이 변호인 사임을 요청하지 않는 한 어떠한 오해를 받더라도 끝까지 이유미씨를 위해 변호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류재광 기자 hikyricky@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