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안철수도 장점 많지만 내가 나서야 문재인 누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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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안철수도 장점 많지만 내가 나서야 문재인 누를 수 있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7.03.09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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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난맥과 가치 풀어가는 데는 자신이 적임자... "여론조사로 후보 결정해선 안돼"
▲ 국민의당 대선 경선후보인 손학규 민주당 전 대표는 9일 광주시당 핵심당직자 간담회에서 "안철수 전 대표가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손학규가 나서면 문재인을 누를 수 있다"고 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국민의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규칙(룰)을 둘러싸고 안철수 전 대표와 갈등하고 있는 손학규 민주당 전 대표는 9일 "안철수 전 대표가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현재의 난맥과 가치를 풀어가는 데는 손학규가 더 낫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광주에서 열린 광주시당 핵심당직자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하고 "손학규가 나서면 문재인을 누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먼저 당내 경선룰 갈등과 관련해서 얘기했다.

손 전 대표는 "모바일 선거는 없어져야 하며 전화 여론조사로 후보나 당선자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안철수 전 대표를 겨냥했다.

그는 "지난 2008년 (민주당) 대표를 하면서 당원들의 건의로 많은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모바일 선거를 했지만 전화로 하는 여론조사에도 오차가 존재하고 응답률도 5%를 넘지 못하는 등 맹점이 있었다"며 "여론조사는 아주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 선거 제도로 이용하는 것은 안 된다"고 여론조사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어 "(대통령 탄핵심판이 끝나면) 내일부터 본격적인 대선 국면에 들어가는 만큼 누가 이 나라의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전쟁의 위협에서 벗어나서 평화의 대한민국을 만드는지 그 능력을 국민들이 보게 될 것"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경선 불참 및 탈당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경선룰 합의가 잘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논란이 확산되는 걸 차단했다.

앞서 손학규 캠프 김유정 대변인은 지난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선룰 협상이 불발되면 경선에 불참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손 전 대표는 특히 사드 논란과 관련해 "엊그제 중국에 롯데마트 영업정지나 중국의 경제적인 공격, 사드 배치 등을 보면서 회한에 가슴을 쳤다"며 "지난 대선 경선에서 제가 이겨서 당시 박근혜 후보와 붙었으면 손학규가 됐을 것이고, 그렇다면 우리나라가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주인이 되는 세상, 개헌을 통해서 나라의 틀을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손 전 대표는 끝으로 "광주가 민주화 뿐만 아니라 개혁의 본산인 만큼 광주에서부터 개혁의 분위기를 저와 함께 이뤄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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