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이날 "특사 1인과 수행의원 1인으로 구성된 대통령 특사가 5월 중순경에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가 국가들을 방문해 대통령 특사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먼저 친박계 허태열 최고위원이 다음달 6일 조해진 의원과 태국, 미얀마를 잇따라 방문해 3박 4일 동안 머물며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두 나라 교류 증진 방안을 논의한다.
친이 성향인 공성진 최고위원은 황영철 의원과 인도네시아와 브루나이를, 박순자 최고위원은 김영우 의원과 함께 싱가포르와 필리핀을 방문할 예정이다.
또 송광호 최고위원은 최구식 의원과 같이 말레이시아와 캄보디아를 방문해 특사 활동을 펼친다. 국회 국토해양위원장인 이병석 의원은 정태근 의원과 베트남을 찾는다.
홍준표 원내대표도 새달 6일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처럼 이명박 대통령이 여당 정치인을 대통령 특사에 대거 임명한 것은 지난달 23일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청와대 회동 결광 따른 것이다. 특히 친박 성향의 허 최고위원을 특사로 임명한 것은 정치적 탕평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특사를 파견한 것은 지난해 1월 당선자 시절 중국에 박근혜 전 대표, 미국에 정몽준 최고위원, 일본에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일본에 이재오 전 의원을 파견한 이후 처음이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