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3일 정부여당이 GM대우 및 쌍용차 협력업체에 2400억원의 자금을 긴급 쏟아붓기로 한 것과 관련해 "선심성 선거용 공약 남발로 표를 구걸하지 말라"고 공세를 취했다.
민주당 김현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부평을 선거에서 한나라당의 패색이 짙어지자, 정부까지 나서서 선거용 공약을 남발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 같이 비판했다.
김 부대변인은 "정부의 결정으로 GM대우 등 어려움에 처한 자동차산업에 숨통을 틔울 수 있게 된 것은 환영하지만 정부가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는 인상은 지울 수 없다"며 정부 정책의 발표 시기를 문제 삼았다.
그는 "한나라당 이재훈 후보는 99년 대우그룹 공시 해체와 2000년 대우자동차 해외 매각을 진행했고, 지난 1월 지식경제부 차관 시절에는 'GM대우에 대한 유동성 긴급 지원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었다"며 "그런데 갑자기 정부가 지원책을 발표한 것은 속이 훤하게 보이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이날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지자체, 은행, 보증기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지역상생 보증펀드' 협약식을 열고 24일부터 GM대우 및 쌍용차 협력업체에 240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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