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제3지대 정개개편론, 3당야합과 뭐가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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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제3지대 정개개편론, 3당야합과 뭐가 다른가"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6.12.28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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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호남 정치인의 분열주의 정치 맹비판... 문재인과 정면으로 겨루겠다?
▲ 야권의 대권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는 28일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른바 제3지대 정계 개편론에 대해 '3당 야합'에 빗대며 분열주의적 정치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는 28일 최근 일부 호남 정치인을 중심으로 거론되고 있는 제3지대 정계 개편론에 대해 1990년 '3당 야합'에 빗대며 분열주의적 정치행위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의 대권주자인 안희정 지사는 이날 야권의 심장 광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제3지대 정계 개편론에 대해 "1990년 김대중이 밉다고 김영삼 김종필 노태우가 했던 3당 야합과 뭐가 다른가"라고 지적했다.

안 지사는 '광주는 반문 정서가 강하고, 친문에 대한 거부감 있다'고 하자 "봉하마을 노무현 대
통령 묘역을 방문하는 가장 압도적 다수는 호남의 도민과 광주 시민이다. 친노와 친문, 비노와 반문을 얘기하는 것은 일부 정치인들의 잘못된 정치다. 그것은 호남의 민심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호남의 민심은 김대중 정신이고 노무현의 정신이며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의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그 호남의 정신을 김대중과 노무현을 분열시키고 김대중의 국민통합의 정신을 분열시키는 일부 호남 정치인들의 그 정치야말로 호남의 정신을 왜곡하고 변질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날 추미애 민주당 대표에 이어 연 이틀째 국민의당을 겨냥한 발언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안 지사는 자신이 김대중과 노무현의 깃발을 끝까지 들고 있던 민주당 당원임을 상기시키며 "지금 친노 비노, 친문 반문하는 이런 분열주의적 정치행위에 대해 동의하지 않고 어떠한 분열주의적 행태에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세력의 단결을 강조했다. 김대중과 노무현의 세력들을 하나로 단결시켜내야 한다고 했다.

안 지사는 "문재인 밉다고 문재인 친문을 고립시키는 정계 개편을 시도하는 것은 호남의 정신
이 가야될 길이 아니다. 저는 그 호남의 정신이 분열과 그리고 제2의 3당 야합의 길로 가지 않
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당내 경선을 통해 문재인 전 대표와 정면 승부를 겨루겠다며 대권 도전에 대한 강한 의욕도 내비쳤다.

안 지사는 "저의 도전은 호남의 정신을 발전시키고 촛불 광장 국민의 명령에 따라서 시혜적 민주주의로부터 우리가 함께하는 더 좋은 민주주의로 향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저의 정치는 더 나가서 박정희식 대한민국의 리더십으로부터 새로운 대한민국의 시대교체로 향할 것이다. 저의 이 도전은 새로운 시대를 요구하는 국민들의 요구이고 그 요구와 부름
에 저의 도전이 지지와 높은 동의로 제가 부각될 수 있는 시점이 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문 전 대표와 자신을 견주며 "에베레스트 마지막 캠프에서 누가 마지막 등산조가 될지는 그때의 시대상황과 날씨와 선수의 체력조건이 결정한다. 그 순간에 제가 나설지 문재인 대표가 나설지 누가 페이스 메이커가 될지는 그때 가봐야 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안 전 지사는 "현재의 문재인 후보가 진보 진영과 김대중 노무현 정신을 가장 폭넓게 포용하고 그들의 대표자가 된다면 제가 이길 길 없다. 그러나 현재의 문재인 대표로서는 그 김대중
과 노무현의 역사를 그 지지자들을 또 새로운 시대를 향한 새로운 진보의 가치를 속시원하게 국민 앞에 못 내놓고 있다"며 "제가 더 가보겠다"고 밝혔다.

안희정 지사는 최대 약점인 낮은 지지율과 관련해 "현재의 지지율에는 크게 개의치 않는다"며 "저의 30년 정당역사에서의 이력이 국민들과 당원들의 평가를 받는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묵묵히 가겠다"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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