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국제사회의 리비아사태 적극 개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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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 국제사회의 리비아사태 적극 개입 촉구
  • 김희선 기자
  • 승인 2011.03.17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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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시민봉기가 전투기와 탱크를 동원한 카다피 군대에 밀리면서 중대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리비아 사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개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리비아 반정부 민주화 시위대는 동부 거점도시 벵가지를 비롯한 소수 지역만 간신히 지키고 있는 상황. 한때 리비아 전체의 80%까지 장악해 기세를 올렸던 시위대가 일본 대지진으로 국제사회의 관심이 소홀한 틈을 타 대진격에 나선 카다피 군대에 주요 요충지를 다 뺏긴 것.

더욱이 카다피의 아들이 지난 16일 TV 방송에 나와 "48시간 안에 (시위대를) 모두 진압하겠다"고 밝혀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리비아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진보신당은 17일 대변인 논평을 내어 리비아 사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적극 개입을 촉구했다.

강상구 대변인은 논평에서 "만약 카다피군이 벵가지마저 탈환하고 시위대를 완전히 진압하게 된다면 이후에 벌어질 사태는 너무나 자명하다. 카다피와 그의 아들이 '전원 사살하겠다'거나 '피의 강이 흐를 것'이라고 공언한대로 반정부 시위에 참여했던 시민들에 대한 대규모 학살이 자행될게 뻔하다"며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강 대변인은 "카다피가 시민봉기 초기부터 전투기와 용병 저격수를 동원해 시위대를 가차 없이 죽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후 광기의 학살극은 충분히 예측가능한 일"이라며 "유엔과 주요 8개국(G8) 등 국제사회는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실효성 있는 조치를 즉각 취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행금지 구역 설정을 통해 지금이라도 카다피군의 전투기를 묶어놓는 것은 물론, 수세에 몰린 시위대에 대한 무기 지원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 대변인은 "튀니지 재스민 혁명으로 시작해 이집트를 거쳐 리비아로 이어진 아랍권 민주화 바람이 국제사회의 외면 속에 이대로 사그라져선 안 된다"며 "'카다피의 석유에 취해 세계가 잠자고 있다'는 리비아 반정부 시위대의 외침을 G8을 비롯한 주요국들은 더 이상 못들은 체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선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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