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 총장 선거...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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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대 총장 선거...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4.06.17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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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4일 치러진 2차 투표 결과 총장 후보로 문시연 교수, 장윤금 교수 선출
학교법인 숙명학원, 조만간 이사회 열어 2명 가운데 제21대 총장 지명 예정
강경숙 의원 "숙명여대 이사회에 정치적 개입이 절대 일어나 안 돼" 경고
직선제로 치러진 제21대 총장 선거 최종 투표 결과 문시연 프랑스언어·문화학과 교수(왼쪽)와 장윤금 문헌정보학과 교수(오른쪽)가 1, 2위 총장 후보로 선출했다. (사진=숙명여대) copyright 데일리중앙
직선제로 치러진 제21대 총장 선거 최종 투표 결과 문시연 프랑스언어·문화학과 교수(왼쪽)와 장윤금 문헌정보학과 교수(오른쪽)가 1, 2위 총장 후보로 선출했다. (사진=숙명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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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숙명여대 모든 구성원이 참여한 제21대 총장 선거 최종 투표 결과 문시연 프랑스언어·문화학과 교수와 장윤금 문헌정보학과 교수(현 총장)가 총장 후보로 선출했다. 

숙명여대 총장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3~14일 치러진 2차 투표에서 문시연 교수와 장윤금 교수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고 17일 밝혔다. 

문시연 교수는 전체 유효 투표수의 56.29%, 장윤금 교수(현 총장)는 43.71%를 얻었다.

구성 단위별 투표율은 교원 88.50%, 직원 90.17%, 학생  48.10%, 동문 54.41%로 집계됐다. 

학교법인 숙명학원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최종 후보자 2명 가운데 제21대 총장을 지명할 예정이다. 이사회는 구성원들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해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총장 임기는 4년이며 오는 9월부터 시작한다. 

이번 숙명여대 총장 선거에서는 김건희 여사 논문 검증이 최대 쟁점이 되고 있다. 최종 후보 가운데 문시연 교수는 '김건희 논문 검증 진상파악'을 약속했다.

학교 안팎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1등을 차지한 문 교수가 '김건희 논문 검증 진상파악'을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이를 막기 위한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할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따라서 이번 숙명여대 총장 선거를 두고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조국혁신당 강경숙 국회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어 "숙명여대 이사회에 정치적 개입이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2등을 차지한 장윤금 현 숙명여대 총장은 그동안 김건희 여사의 방탄 역할을 해 왔다"며 숙명여대 이사회에 정치적 개입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어 "장윤금 총장은 김건희 여사가 숙명여대 교육대학원에 제출한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 검증 결과를 28개월째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립대의 연구부정 행위 검증 기간이 통상적으로 약 5개월 정도 걸린다는 점에서 의도적으로 회피하고 있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강 의원은 "숙명여대가 대한제국 황실이 설립한 최초의 민족 여성 사학으로서 다시금 신뢰받는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이제라도 김건희 여사에 대한 방탄을 멈추고 검증 결과를 조속히 국민 앞에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송정은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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