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공중파 TV 광고비 물쓰듯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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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 공중파 TV 광고비 물쓰듯 '펑펑'
  • 김희선 기자
  • 승인 2011.03.09 16: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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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개월 1006억 지출... 보험 '메리츠', 카드 '신한', 은행 '신한' 1위

▲ 자료=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 정리=김정 의원실.
ⓒ 데일리중앙
국내 금융기관들이 최근 광고비 지출을 늘리면서 공중파 방송에 광고비를 물쓰듯 쏟아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9월부터 2011년 1월까지 최근 넉달 간 국내 금융기관 69개사가 3개 공중파 방송(KBS2, MBC, SBS)에 지출한 광고비는 1006억8100만원이었다. 한 달 평균 251억7025만원을 3개 방송사에 지출한 것이다. 이를 하루 평균으로 계산해보면 8억3900여 만원에 이른다.

미래희망연대 김정 국회의원이 최근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에서 제출받은 '공중파TV광고 방송 지출(2010.9-2011.1)' 자료를 9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밝혀졌다.

광고비 수주를 방송사별로 보면, MBC가 389억4900만원, KBS 2TV 345억원, SBS 272억2800만원 등이었다.

업종별로는 신용카드사가 30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보험이 286억원, 증권/투자증권이 197억원, 은행이 147억원이었다. 최근 부실 사태를 빚고 있는 저축은행과 신용금고도 47억원을 광고비로 지출했다. 이 기간 중 대부업체 1개사도 1900만원을 썼다.

신용카드사 가운데는 신한카드가 56억4246만원으로 공중파 광고 지출 1위였고, 다음으로 비씨카드 51억5088만원, 삼성카드 47억8367만원, 현대카드 45억8824만원 순이었다.

▲ 김정 국회의원.
ⓒ 데일리중앙
보험사 중에는 메리츠화재보험이 64억2901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농협중앙회(농협공제)가 50억4903만원, 라이나생명보험이 41억1829만원의 순으로 광고비를 썼다.

새마을금고연합회도 27억1941만원을 광고비로 지출했고, 신협중앙회가 11억1841만원의 광고를 했다, 영업정지된 부산저축은행이 1943만원, 부산2저축은행이 311만원의 광고를 부산 MBC를 통해 방송했다. 경영이 부실해도 공중파에 쏟아붓는 광고비 지출은 멈추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은행은 신한은행이 53억1314만원, 중소기업은행이 52억1937만원, 산업은행이 15억7608만원 순으로 광고비 지출이 많았다.

증권/투자증권 업종은 우리투자증권이 32억원, 대신증권이 31억8000만원으로 순위를 다투었고, 기타 금융업에서 현대캐피탈이 16억5206만원을 공중파 광고로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희선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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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청이 2011-03-09 19:26:24
임자 없는 돈 물쓰듯이 펑펑 낭비하는구나. 힘있는 방송사에만 배터지게 쏟아붓는 군. 그러니 개나 소나 연봉이 수십억씩 챙겨가는것이지.
공정한 사회 눈튀어 나오겠다. 한심한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