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사춘기 '성조숙증' 급증... 10명 중 8명은 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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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사춘기 '성조숙증' 급증... 10명 중 8명은 여아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4.10.19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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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대비 2023년 성조숙증 2.6배 늘어
박희승 의원 "조기 진단과 사회적 관심 필요"
연도별, 성별 성조숙증 환자수 및 비율(단위: 명, %).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copyright 데일리중앙
연도별, 성별 성조숙증 환자수 및 비율(단위: 명, %).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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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아이들의 성장이 빨라지고 있는 만큼 '성조숙증'이 급증하고 있다. '성조숙증' 10명 가운데 8명은 여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 민주당 박희승 의원이 1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4년부터 올해 7월까지 177만8533명의 성조숙증(조발사춘기, E301) 환자가 발생했다. 성조숙증이란 여아에서는 8세 이전, 남아에서는 9세 이전에서 2차 성징이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이러한 성조숙증 환자수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2014년 9만6733명에서 해마다 증가해 2021년 21만2878명으로 20만명을 빠르게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25만1599명으로 늘어 2014년 대비 2.6배 증가했고 올해도 7월 기준 벌써 19만4803명의 성조숙증 환자가 발생했다.

여전히 성조숙증 10명 가운데 8명은 여아에서 발생하지만 남아의 환자 비율도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성별을 떠나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2014년 8.1%에 불과했던 남아 성조숙증 비율은 지속적으로 늘어 지난해 말 19.3%까지 급증했다. 반면 여아는 같은 기간 91.9%에서 80.7%로 그 비중이 조금 줄었다.

박희승 의원은 "성조숙증의 원인에는 서구화된 식습관, 소아비만, 환경호르몬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며 "성숙이 지나치게 빨라지면 성장호르몬 불균형으로 성장판이 조기에 닫힐 우려가 있고 아이들에게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각종 질환으로 연결되지 않도록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송정은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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