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씨, 서울시장 단일화 전략 수립으로 오세훈 후보 당선되는데 역할?
상태바
명태균씨, 서울시장 단일화 전략 수립으로 오세훈 후보 당선되는데 역할?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4.10.14 07: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2021년 3월 23일 성사된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후보 단일화를 놓고 명태균 씨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진실게임을 펼치고 있다.

명 씨는 김 전 위원장 부탁으로 오세훈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단일화 전략을 짜 전달하는 등 자신이 단일화 주역이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 전 위원장은 "2021년 3월 5일 김영선 전 의원 소개로 처음 본 사람인데 그런 중요한 부탁을 하겠는가"라며 거짓말이라고 발끈했다.

명 씨는 13일 SNS를 통해 "2021년 3월 4일 국민의힘 당내 경선이 끝난 다음날인 3월 5일 김영선 전 의원과 함께 김종인 위원장을 만났다"며 그 자리에서 김 위원장이 "오세훈 후보가 서울시장에 당선되게 해 달라"고 미션을 줬다고 밝혔다.

이에 명 씨는 △ 협상팀에 사업가 출신인 성일종 의원을 추천 △ 시간을 끌기 위한 밑밥으로 협상조건에 유선전화 20%, 무선전화 80% 제시 △ 후보 등록일인 3월 19일 이후 단일화 하면 '오세훈 승산'이라는 전략을 김 전 위원장에게 전했다고 전했다.

그 결과 3월 23일 후보 단일화가 됐고 오세훈 후보가 선거에서 이기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언론의 확인 요청을 받자 김 전 위원장은 "김 영선 전 의원 소개로 명 씨를 10분 정도 만났다"며 "처음 만난 사람에게 무슨 미션을 주느냐, 말도 안되는 소리다"고 밀어냈다.

성일종 의원도 "명 씨의 명자도 들어본 적 없다. 유선 20%, 무선 80%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권고 사항이다"며 명태균 씨 발언에 신뢰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명태균 씨는 14일 새벽 SNS에 다시 "(2021년) 3월 5일 경희궁의 아침 XXX호(김 전 위원장 사무실)에서 만날 때 김영선도 있었다"며 김 전 위원장에게 물어보면 누구 말이 맞는지 알 것이라는 취지의 글을 올리는 등 물러서지 않고 받아쳤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