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 동해 가스전 용역비로 아브레우에 170만달러 추가 지불... 사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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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 동해 가스전 용역비로 아브레우에 170만달러 추가 지불... 사례금?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4.10.08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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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아브레우 고문의 액트지오 용역비로 125만달러 집행하고 170만달러 추가 지급
권향엽 "액트지오가 이미 평가 완료한 곳에 추가 평가하는데 더 큰 돈 지급 이해불가"
혹시 석유공사 입맛대로 평가해준 액트지오에 사례금 성격으로 용역비 과다 책정했나?
한국석유공사가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의 '추가 유망성 평가'를 위해 지난해 125만달러에 이어 올해 170만달러를 추가로 아브레우 고문이 지휘하는 액트지오(Act-Geo)에 지불한 것으로 드러났다. copyright 데일리중앙
한국석유공사가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의 '추가 유망성 평가'를 위해 지난해 125만달러에 이어 올해 170만달러를 추가로 아브레우 고문이 지휘하는 액트지오(Act-Geo)에 지불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 데일리중앙

한국석유공사가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의 '추가 유망성 평가'를 위해 지난해 125만달러에 이어 올해 170만달러(약 22억4000만원)를 추가로 액트지오(Act-Geo)에 지불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국회 산자중기위 민주당 권향엽 의원이 국정감사를 위해 석유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올해 액트지오를 평가 전문기관으로 선정해 동해 울릉분지에 대해 추가 유망성 평가를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석유공사는 이번 추가 유망성 평가에 든 용역비는 170만달러이며 지난달 중간 보고가 이뤄졌고 오는 12월에는 최종 보고를 받을 예정이라고 했다.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이 지휘하는 액트지오는 석유공사가 진행한 경쟁 입찰에서 총 3개 회사 가운데 낙찰됐다.

앞서 석유공사는 2022년 12월 수립한 '동해 울릉분지 종합기술평가 수행계획'에 따라 지난해 액트지오 용역비로 125만달러를 집행했다. 공사가 이에 더해 올해 액트지오와 한 차례 더 용역 계약을 체결하고 추가 평가에 나선 것이다.

권향엽 의원이 확보한 추가 유망성 평가 계획안을 보면 울릉분지에 이미 도출된 7개 유망 구조 외에 심해 지역 유망 구조를 추가 확보하고 천해 지역에서도 유망성을 검토한다는 게 평가 목표다.

권 의원은 "객관성 논란이 있었던 액트지오의 아브레우가 '추가 유망성 평가'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유망구조를 더 확보하라는 모종의 압박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권 의원은 "액트지오가 이미 평가를 완료한 곳에 추가 평가를 하는데 기존에 지급한 금액보다 더 큰 돈을 지급하는 것은 이해불가"라며 "석유공사 입맛대로 평가해준 액트지오에 사례금 성격으로 용역비를 과다 책정한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석유공사의 입장을 듣기 위해 담당 직원에게 여러차례 연락을 했으나 담당 직원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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