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동교동 사저, 민간 기념관으로 일반에 무료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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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 동교동 사저, 민간 기념관으로 일반에 무료 개발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4.08.16 12: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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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걸 전 의원, 퍼스트아카데미 박 대표 쪽과 '김대중·이희호 기념관'으로 운영 합의
낡은 사저 보수 또는 보완하되 원형 보존하고 올해 10월 또는 11월 일반에 공개 예정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 부부가 37년간 머물렀던 장소이자 대한민국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서울 '동교동 사저'가 오는 10월 또는 11월께 일반에 무료로 공개되는 '김대중·이희호 기념관(가칭)'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사진=김홍걸 전 의원)copyright 데일리중앙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 부부가 37년간 머물렀던 장소이자 대한민국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서울 '동교동 사저'가 오는 10월 또는 11월께 일반에 무료로 공개되는 '김대중·이희호 기념관(가칭)'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사진=김홍걸 전 의원)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서울 동교동 사저가 민간 기념관으로 시민들에게 무료 개방된다.

16일 김홍걸 전 의원에 따르면 DJ 부부가 37년간 머물렀던 장소이자 대한민국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동교동 사저'가 일반에 무료로 공개되는 '김대중·이희호 기념관(가칭)'으로 운영된다.

기념관은 민간이 후원해 역사적 공간을 보존하고 직접 운영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올해 하반기 중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동교동 사저가 일반에 완전히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DJ의 '동교동 사저'는 지난달 DJ의 삼남인 김홍걸 전 의원이 퍼스트아카데미의 박□□ 대표 등과 매매계약을 하고 소유권을 넘겼다. 매매 금액은 100억원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에 따르면 퍼스트아카데미의 박 대표 쪽은 동교동 사저가 DJ의 거주지였고 민주화 운동의 중심지로서 역사적 가치를 지닌 공간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이곳의 지속적인 관리와 일반 공개를 통해 DJ의 삶과 업적을 기념하는 기념관으로 활용하기로 합의했다. 

박 대표는 낡은 사저를 보수 또는 보완하되 원형을 보존하고 올해 10월 또는 11월께 일반에 공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또한 해당 기념관 운영을 위해 양측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김 전 의원은 동교동 사저를 활용한 공공 기념관 건립을 위해 문화재 지정 및 공공 매입 등을 추진해 왔으나 무산됐다고 밝혔다. 

문화재 지정 신청을 했으나 건축물이 50년 이상 돼야 한다는 규정을 맞추지 못해 무산된 것. 현재의 건축물은 2002년 재건축된 바 있다. 또한 17억원에 이르는 상속세에 따른 부동산 근저당 설정으로 인해 공공 매입도 무산됐다는 설명이다.

김 전 의원은 "2021년 고양시에서 추진해 개관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일산 사저 기념관이 국민의힘 소속 시장이 취임한 뒤 2022년 말부터 폐쇄된 상황을 볼 때 지자체에서 기념관을 만들어 운영한다 해도 지속 가능할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김홍걸 전 의원은 "돌아가신 어머니 이희호 여사님께서도 정부나 지차체 또는 '독지가'의 도움을 받아 기념관을 만들기를 바라셨다"며 "제가 수 차례 시도했으나 추진이 쉽지 않았던 공공 기념관 설립에 매달려 있기보다는 하루라도 빨리 동교동 사저를 새단장해 김대중 대통령님의 탄신 100주년인 올해가 가기 전에 국민들께 보여드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믿고 결단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민주화운동을 함께 하셨던 원로들께(함세웅 신부님, 김상근 목사님, 이해동 목사님 등) 자문을 구했고 그분들도 동교동 사저를 하루빨리 기념관으로 만들 수 있는 현재의 해결 방식에 동의하셨다는 것을 밝혀 둔다고 덧붙였다.

송정은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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