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셰셰' 발언, 대중국 굴종"... 이재명, 정권심판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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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이재명'셰셰' 발언, 대중국 굴종"... 이재명, 정권심판 역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4.03.24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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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의 22대 총선 17일 앞두고 휴일에도 총력전
한동훈 "이재명, 그렇게 머리를 조아려주면 무슨 국익이 높아지는 게 있나"
"국민께서 누가 맞는 것인지 판단해 주시고 이번 선거를 통해 심판해 달라"
이재명, 정권심판 깃발 높이 들고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정부여당에 제안
"전국 돌면서 대통령이 선거를 돕는 관권선거, 부정선거 몰두할 때 아니다"
격동의 22대 총선이 17일 앞으로 다가선 가운데 여야 지도부는 휴일에도 총력전을 이어갔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이재명 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의 '셰셰' 발언을 거론하며 대중국 굴종이라 비판했고 이재명 위원장은 '정권심판'을 거듭 역설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격동의 22대 총선이 17일 앞으로 다가선 가운데 여야 지도부는 휴일에도 총력전을 이어갔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이재명 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의 '셰셰' 발언을 거론하며 대중국 굴종이라 비판했고 이재명 위원장은 '정권심판'을 거듭 역설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격동의 22대 총선이 17일 앞으로 다가선 가운데 여야 지도부는 24일 휴일에도 총력전을 이어갔다.

한동훈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중앙선대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총선 필승을 다짐하며 대야 공세를 강화했다. 특히 최근 이재명 민주당 대표(상임선대위원장)의 '셰쎄' 발언을 거론하며 대중국 굴종 태도라고 성토했다.

이재명 민주당 중앙선대위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서울 송파구 잠실 새마을전통시장에서 시장 상인들을 만나며 총력 유세를 펼쳤다.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 지엄함을 보여줘야 한다며 정권심판을 역설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중앙선대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의 '셰셰'(謝謝·고맙다는 뜻의 중국 말) 발언을 거론하며 "민주당의 대중국 굴종 인식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맹비난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지난 22일 당진 유새에서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왜 중국에 집적대나, 그냥 '셰셰'하면 되지"라고 말했다. 양안 문제에 우리가 왜 개입하냐는 것이다. 이 대표는 "중국과 대만 국내 문제가 어떻게 되든 우리가 무슨 상관 있나. 그냥 우리만 잘살면 되는 것 아니냐”고 했다.

국민의힘은 2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24일 한동훈 중앙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 주재로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를 열고 필승을 다짐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국민의힘은 2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24일 한동훈 중앙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 주재로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를 열고 필승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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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한동훈 위워장은 "지금 이렇게 블록화되는 세계정세에서 그걸 구경만 할 수 있는가. 그걸 구경만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주변의 다른 나라들은 왜 그렇게 하지 않겠나"라며 "전 세계에서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지지하는 국가는, 그런 세력은 중국, 북한 그리고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뿐"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재명 대표는 앞서 지난여름에도 이해할 수 없는 굴종의 모습을 보였다"며 지난해 6월 주한중국대사관을 찾아가 싱하이밍 대사를 만난 일을 거론했다.

한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는 주한중국대사관을 직접 찾아가서 외교부의 국장급에 불과한 싱하이밍 대사로부터 훈시에 가까운 일장 연설을 15분간 고분고분 듣고 왔다"고 지적했다. 같은 시기 법무부 장관이었던 자신은 싱 대사의 만찬 요청을 받고 적절하지 않다고 여겨 사양한 바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떤 것이 국격을 지키는 행동이고 어떤 것이 국익에 부합하는 행동인가"라고 물었다. 

한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를 향해 "그렇게 머리를 조아려주면 무슨 국익이 높아지는 게 있나"라며 "무시해도 된다는 신호를 (중국에게) 주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중국의 불법어선이 우리의 서해까지 들어와서 치어까지 모조리 조업해 가도, 우리 고유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한복과 김치를 자기들 문화라고 주장하고 소위 말하는 동북공정으로 우리 문화에 대한 잘못된 주장을 할 때에도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그 뜻을 받들어서 '셰셰'할 것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또 외교의 기본인 '상호주의' 원칙을 강조하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지금 현재 우리나라는 지방선거에 있어서 영주권자에 대해 투표권을 부여하고 있지만 상대국에 가는 우리 국민들은 어떤 참정권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 있는 외국인에 한해서만 참정권을 부여하는 것은 어떤 논리적 근거도 실익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이 문제에 대해 상호주의를 적용하는 제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서 상호주의 원칙을 포함시킨 영주권자의 투표권 제도를 발의할 것이고 이 불합리를 바로잡을 것이다. 민주당이 반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누가 맞는 것인지 판단해 주시고 이번 선거를 통해 심판해 달라"고 했다.

민주당의 선대위 구성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의 선대위 기구들을 보면 다 모든 걸 '심판하자, 심판하자' 뿐이다. '모든 걸 갈아엎자' '망가트리자', 이게 위원회의 사실상 전부"라며 "심판의 대상이 자기들이라는 것을 잊은 것 같다"고 꼬집었다.

윤재옥 공동선대위원장도 가세했다.

윤 공동위원장은 "공천 결과 지금의 야권은 합리적이고 온건한 진보 세력은 발붙일 틈이 없고 반미 종북 세력과 범죄 혐의자들에게 포위된 형국"이라며 "그들이 열어갈 22대 국회의 모습은 21대 국회의 확장판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공동위원장은 "내전 수준의 극한 정쟁이 일상화되고 무엇보다 민생이 실종될 것으로 보인다. 야권은 이미 국회를 장악한 듯이 대통령 탄핵을 공공연히 외치며 선거에서 민생을 내쫓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단호하고 추상 같은 심판으로 분명한 가르침을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 23일 저녁 경기 김포시에 리베니체마치 에비뉴 상가를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를 나누고 현장 기자회견을 마친 뒤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이재명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 23일 저녁 경기 김포시에 리베니체마치 에비뉴 상가를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를 나누고 현장 기자회견을 마친 뒤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이에 민주당 이재명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정부여당의 무능과 실정을 심판해야 한다며 정권심판 깃발을 높이 들었다.

이재명 위원장은 서울 잠실 새마을전통시장 유세에서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국정 실패로 민생과 경제가 완전히 파탄 지경에 처했다. 하루가 다르게 폭등하는 물가는 국민들의 삶을 질식시키고 있다"며 정권심판을 역설했다. 

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한 민생회복지원 추경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 위원장은 "경제의 모세혈관인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의 삶이 무너지고 있다"며 "벼랑에 놓인 민생경제 회생을 위해서 특단의 긴급 구호조치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가계 소득 지원을 통해 소비를 늘리고, 이것이 멈춘 경제를 다시 움직이도록 만드는 '민생경제 CPR', '민생경제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정부여당에 제안했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은 민생경제 비상사태 해결을 위해서 국민 모두에게 1인당 25만원, 가구당 평균 100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코로나 때의 재난지원금처럼 '민생회복지원금'도 지역화폐로 지급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에 필요한 재원을 약 13조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이 그 동안 퍼준 부자감세와 '민생 없는 민생토론회'에서 밝혔던 기만적 선심공약들 이행에 드는 약 900조~1000조원에 비하면 정말 새 발의 피, 손톱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을 돌면서 대통령이 선거를 돕는 관권선거, 부정선거에 몰두할 때가 아니다"라고 윤석열 대통령을 직격했다. 

이 위원장은 "선거보다 민생이 더 중요하다"며 "민생경제의 생사를 가를 골든타임을 지금 허비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진정으로 민생을 생각한다면 사기성 약속으로 국민을 속일 궁리를 하지 말고 실질적인 민생경제 회복 해법 마련에 힘을 보태야 한다"며 "민생회복지원 추경 논의에 즉각 착수할 것을 공식 요청한다"고 밝혔다. 

다시 한 번 정권심판 킷발을 흔들었다.

이 위원장은 "주인이 주인 노릇을 해야 주인 대접을 받는다. 주인이 주인의 지엄함을 보이지 못하면 머슴이, 종이 주인 머리 꼭대기에 올라앉는다'며 "지난 2년 동안 '잘못했다. 무능했다. 국민을 무시했다. 자격이 없다'라고 생각되시면 확실하게 표를 주지 말아야 한다"고 표심을 자극했다. 

이 위원장은 "대한민국의 운명을, 서울시민들이 운명을, 국민들의 미래를 통째로 결정할 총선이 17일 앞으로 다가왔다"면서 "민주당은 간절하고 절박한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국민이 승리하는 길에 함께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오는 25일에는 한동훈 위원장은 최대 격전지 서울에서, 이재명 위원장은 경남을 돌며 각각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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