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검사 음주 비위 잇따라...검찰 총장, 엄정 대응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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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검사 음주 비위 잇따라...검찰 총장, 엄정 대응 지시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4.04.27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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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음주 비위 연이어 발생
검찰총장, 직접 직무 정지 및 엄정 대응 지시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현직 검사가 불과 2주 사이 두 차례 음주운전에  적발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고 밝혀서 충격을 주고 있다. 검찰은 최근 검사들의 음주 비위가 불거지자 기강 잡기에 나섰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소속 A검사는 2주 전 경찰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되자 "병원에서 채혈해 측정하겠다"며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했다. 하지만 그는 사흘 전 음주운전을 하다가 다시 적발됐다. 경찰은 A검사를 입건하고 검찰에도 통보했다.

A검사의 비위는 즉각 검찰총장 및 대검찰청에 보고됐다. 대검 관계자는 전날 "이원석 검찰총장이 법무부에 해당 검사의 직무정지를 요청하고, 대검 감찰부에 감찰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통상 검사의 음주운전 같은 비위는 소속 검찰청이나 상급 검찰청에서 감찰하는데, 이 총장이 사안을 엄중하게 판단하자 대검이 직접 감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장이 이렇게 엄중 대응 기조를 내놓은 건 최근 검사의 음주 사고가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수원지검 공판부 소속의 B검사는 21일 밤 서울 영등포 지역의 한 놀이터에서 만취한 채 누워있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유형력(신체에 고통을 줄 수 있는 물리력)을 행사한 혐의로 입건됐다. 그는 파출소에 연행된 후에도 경찰에게 저항하는 등 물리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현직 검사들의 음주 비위가 잇따르자 검찰은 공직 기강을 확립하라고 강조했다. 대검은 25일 전국 고검 및 지검, 그리고 지청 등에 공문을 내려 검찰 구성원들의 음주사고 예방 등을 주문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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