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문재인, 차기 대선에서 붙으면 누가 이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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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문재인, 차기 대선에서 붙으면 누가 이길까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5.05.15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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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간발의 차로 김무성 승리 예측... 새정치연합 내분 사태 영향

▲ 오는 2017년 12월 치러지는 19대 대통령선거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왼쪽부터)가 맞대결하면 오차범위 안에서 박빙의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측됐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만약 2017년 12월에 치러지는 19대 대선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대표가 맞붙는다면 누가 이길까.

현재의 국민 여론으로는 간발의 차이이지만 김무성 대표가 문재인 대표를 이기는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갤럽이 최근 국민 1000여 명을 대상으로 '만약 다음 대선에 김무성-문재인 두 사람이 출마한다면 누가 대통령이 되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더니 42%는 김무성, 38%는 문재인을 선택했다. 20%는 의견을 유보했다.

오차범위 안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긴 하지만 김무성 대표가 문재인 대표를 앞선 결과가 나온 것이다.

김 대표는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석달 문 대표에 14~20%포인트 열세였으나 이번에는 4%포인트 앞서며 팽팽한 경쟁 구도를 만들었다.

이는 최근 두 당이 처한 상황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4.29재보선에서 압승을 거뒀고, 연금 개정안을 둘러싼 당청 갈등도 잦아들고 있는 모양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4.29재보선 참패로 선거 책임론 등 당내 갈등이 수습되지 않고 있다. 특히 문재인 대표의 리더십이 크게 도전받고 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은 4월 66%→ 5월 78%가 김무성 대표를 꼽았고, 새정치연합 지지층은 4월 86%→ 5월 81%가 문재인 대표를 선택했다.

무당층은 문재인 4월 45%→ 5월 41%, 김무성 4월 16%→ 5월 18%, 의견유보 41%로 집계됐다. 지난 달과 비교하면 새누리당 지지층은 김무성 대표에게 신임을 더했지만 문재인 대표를 지지했던 새정치연합과 무당층 일부는 이탈했음을 엿볼 수 있다.

같은 조사에서 차기 정치 지도자(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도 두 사람의 희비가 엇갈렸다. 김무성 대표의 상승세에 반해 문재인 대표의 지지율은 뚝 떨어졌다.

한국갤럽이 여야 정치인 각 4명(모두 8명)의 이름을 순서 로테이션하여 불러주고 차기 정치 지도자로 누가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문재인 대표 15%, 김무성 대표 12%, 박원순 서울시장 11%, 안철수 새정치연합 전 대표 10%로 나왔다.

이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 7%,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 6%, 손학규 새정치연합 전 대표 4%, 정몽준 새누리당 전 대표 4% 순으로 응답됐다. 3%는 기타 인물, 29%는 의견을 유보했다.

최근 당 내분 사태와 야권 재편 움직임이 맞물리면서 지지자들로부터 정계 복귀 권유를 강하게 받고 있는 손학규 전 대표의 지지율 상승이 눈에 띈다.

문재인 대표는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선호도 20%를 웃돌았으나 이번에 15%로 하락한 반면 김무성 대표는 석달 만에 지지율 두 자릿수를 회복했다.

문재인-김무성-박원순-안철수 네 명의 선호도가 모두 10% 초중반으로 서로 간 격차가 줄어들면서 향후 대선레이스에서 치열한 각축을 예고했다.

여권 후보군에서는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연루된 이완구 전 총리와 홍준표 경남지사가 빠지고 오세훈 전 시장과 정몽준 전 대표가 다시 이름을 올렸다.

야권 후보군에는 손학규 전 대표의 상승이 두드러지며 처음으로 이름이 포함됐다. 손 전 대표는 지난해 7.30보선 직후 정계 은퇴를 선언했으나 최근 새정치연합 내분 사태 속에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이 조사는 지난 12~14일 한국갤럽이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만 19세 이상 국민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4%(총 통화 7001명 중 1001명 응답 완료)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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