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인 반면 새정치연합과 문재인 대표의 지지율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주한 미 대사 테러 사건이 여권에겐 긍정 재료로, 야권에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말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9일 발표한 3월 1주차(2~6일) 주간집계 결과,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106주차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40%에 근접했다.
구체적으로 1주일 전 대비 4.0%포인트 반등한 39.3%(매우 잘함 12.7%, 잘하는 편 26.6%)를 기록했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0%포인트 줄어든 54.6%(매우 잘못함 36.4%, 잘못하는 편 18.2%)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1.1%포인트 감소한 6.1%.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 상승은 중동 순방에 대한 일반 국민의 긍정 평가도 여론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간 단위로는 중동 4개국 순방 이틀째인 2일 전 주 대비 3.0%포인트 오른 37.9%로 시작, 3일 38.7%, 4일 38.8%로 이틀 연속 상승했다.
주한 미국대사 피습 사건이 발생했던 5일에는 38.7%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으나 6일에는 한미동맹 균열에 대한 위기감을 느낀 보수층의 결집 효과로 40.3%까지 올라 한 달 반 만에 처음으로 일단위로 40%대를 넘어섰다.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2.2%포인트 상승한 37.3%로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30%대 중후반의 지지율을 기록한 반면 새정치연합은 4.8%포인트 내린 28.1%로 4주 만에 다시 20%대로 내려앉았다.
정의당은 0.6%포인트 상승한 4.8%를 기록했고, 무당층은 1.0%포인트 증가한 27.1%로 집계됐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의 독주가 이어졌지만 약세를 면치 못했다.문 대표의 지지율은 24.5%로 2.5%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1위를 기록하며 9주 연속 선두를 유지했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닷새 간 만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유무선전화(각 50%씩) 병행 RDD 방법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20.2%, 자동응답 방식은 6.2%였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