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에 앉은 지 일주일만에 커다란 시험대에 올랐음에도 집권여당과 박근헤 정부를 향한 강경한 태도를 유지해 신뢰를 얻고 있다.
그저 전당대회를 치르면서 얻은 반짝 인기에 불과한 것인지 향후 당 운영에 대한 더욱 날카로운 평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2월 2주차 주간집계를 실시해 그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2주 전부터 벌어지기 시작한 1위와 2위간의 격차는 12.3%포인트로 2월 8일 새정치연합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극대화된 것으로 나타났다.리얼미터 관계자는 "1위와 2위 간 격차가 10%포인트 이상 벌어진 것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여야 차기 대선 주자 지지도 조사 이래 처음"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6주 연속 1위를 유지해 온 문재인 당대표는 25.2%를 보여 지난해 4월 3주차에서 정몽준 전 대표가 세운 24.2%를 뛰어넘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전주 대비 무려 6.7%포인트나 오른 수치로 조사 전 계층에서 지지율이 상승해 무서운 저력을 발휘했다.
특히 가장 큰 격차를 보인 계층은 강원(15.0%→29.2%, 14.2%포인트)과 서울(15.5%→24.8%, 9.3%포인트) 20대(18.1%→34.6%, 16.5%포인트)와 40대(20.6%→31.0%, 10.4%포인트), 학생(18.2%→34.1%, 15.9%포인트)과 자영업(14.2%→21.3%, 7.1%포인트) 층에서 두드러졌다.심지어 새누리당 지지층(2.2%→5.1%, 2.9%포인트)과 보수(5.2%→12.4%, 7.2%포인트)층에서도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문 당대표가 이완구 총리 임명동의안 처리를 여론조사에 맡기자고 제안했던 지난 13일에는 지지율이 26.8%에서 22.8%까지 떨어져 여론 분위기는 비교적 탄력적임을 알 수 있다.
이와 비교해 3주 째 하락세를 보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12.9%로 2위에 안착했다.
3위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1.6%로 소폭 상승함에 따라 이들의 격차는 1.3%포인트까지 좁혀졌다.
그 외 안철수 의원(7.3%), 정몽준 전 대표(6.4%), 김문수 도지사(6.0%)의 지지율은 나란히 한 자릿대에 머물렀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9일~13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전화 임의전화걸기(RDD)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허윤하 기자 yhheo616@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