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8일 한나라당의 잇따른 등원 촉구 공세에 대해 "정부의 잘못된 쇠고기 협상을 두둔하고 홍보나 하면서 스스로 입법부의 굴욕을 자처한 한나라당은 등원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차영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굴욕협상의 원인 제공자가 정부고 촛불문화제로 표현된 국민의 뜻을 묵살한 게 청와대고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을 하지 않고 있는 당이 한나라당"이라고 지적하고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은 결코 등원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차 대변인은 '행정이라는 것은 작은 생선굽듯이 조심스럽게 해야 된다'는 중국 노자의 말을 언급하며 "약한 불에 생선이 구워지면서 자연스럽게 뒤집혀야지 센 불에 다 익지도 않은 작은 생선을 뒤집어 놓게 되면 바닥은 새카맣게 타고 살점은 다 부서져서 원래의 생선 모양은 온데 간데 없어지는 것"이라고 이명박 정부를 질타했다.
그는 "지금 이 정권의 국정운용 요리 솜씨가 딱 생선 하나 제대로 굽지 못하는 형국"이라며 "쇠고기 하나 제대로 수입해오지 못하면서 무슨 국정을 논할 수 있겠냐. 지난 10년 와신상담한 것이 아니라 그냥 놀았다는 얘기 아니냐"고 정부여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이어 "촛불의 숫자가 줄었다고, 밀어붙이면 된다고, 시간이 지나면 결국 촛불은 꺼지고 지칠 것이라 판단했다면 오판이다. 국민 마음 속의 촛불은 더 격렬하게 타고 있다"면서 "이 정권은 역류하는 물도 끝내 바다로 가고 민심은 천심이라는 이 쉬운 진리를 기억하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