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한국당은 25일 광우병 전문가 우희종 서울대 교수의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한 손숙미 한나라당 의원에 대해 "과잉충성에 따른 적반하장"이라고 역공을 퍼부었다.
김석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손 의원이 표절 의혹을 제기한 우 교수의 경우, 표절로 볼 수 없다는 것이 학술진흥재단의 일반적인 해석인 반면 손 의원의 교수 시절 논문이야말로 제자 논문을 베껴 쓴 의혹이 강하다는 것이 학계의 여론"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손 의원은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 교수에 대해 "2005년 식약청 용역과제 보고서와 2004년 한국학술진흥재단 용역과제 보고서가 제목만 틀리고 내용은 복사판 수준의 표절로 확인됐다"며 "광우병 전문가인 줄로만 알았더니 표절도 전문가 수준"이라고 공격했다.
김 대변인은 "언론과 방송 인터뷰에 우 교수는 당당하게 응하고 있는 반면 손 의원은 이를 피하고 있다"며 "이는 누구의 말이 신빙성이 있는지 간접적으로 증명해주는 것"이라고 손 의원을 압박했다.
김 변인은 이어 "이제 손선인 손 의원이 국회에서 구태정치부터 배우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손 의원은 남의 눈의 티끌보다 제 눈 안의 대들보를 먼저 찾는 겸손함으로 자중하라"고 충고했다.
민주당도 손숙미 의원에 대해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하며 공격에 가세했다. 표절 의혹 대상이 된 논문은 손 의원이 가톨릭대 교수 시절에 쓴 1998년 '부천시 저소득층 노인들의 철분영양상태에 관한 연구'와 2004년 '도시거주 저소득층 노인들의 골지표 및 영양소섭취와 골밀도와의 상관관계에 관한 연구' 등 2편.
김주한 부대변인은 "위 2편의 논문이 같은 연구 자료를 다른 것처럼 허위로 사용한 의혹이 제기됐다"며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손 의원은 1998년 논문에 사용된 자료를 2004년에 그대로 쓰면서 별도의 조사를 한 것처럼 허위로 논문을 쓴 것으로 논문 전체의 신뢰성이 의심되는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김 부대변인은 "손 의원은 첫 의정활동으로 학술논문과 용역보고서도 구별 못 하는 어처구니없는 주장을 펼치더니 과거에는 논문을 표절한 양심 없는 학자였다는 의심을 갖기에 충분하다"며 "총체적으로 학자로서 국회의원으로서 자질을 갖췄는지 의심된다. 손 의원은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반성하는 자세로 자중하라"고 주장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