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공기 전복사고 블랙박스 공개 "충격"
상태바
천공기 전복사고 블랙박스 공개 "충격"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1.11.17 17: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6일 오후 5시 40분께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서 발생한 천공기 전복 사고 영상이 담긴 블랙박스가 공개됐다.

이 사고로 승용차가 천공기에 깔렸으며 운전자 57세 최 모씨가 숨졌다.  사고 차량 뒤에 있던 오토바이 운전자와 행인 2명은 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인터넷을 통해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에는 인근 공사장에서 사용된 천공기가 전신주를 쓰러뜨려 가로등이 꺼지고 불꽃을 튀기며 도로를 덮치는 상황 등 사고내용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높이 30m, 무게 120톤의 거대한 천공기가 왕복 7차선 도로에 쓰러지는 모습은 10초에 불과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사고로 사망자가 발생하는 비극과 함께 인근 8천여 세대가 약 3시간 동안 정전됐다. 또 일대 교통 마비로 복구 되는데 10시간 가까이 소요되면서 행인들이 불편을 겪었다.

시공업체 관계자는 "천공기로 구멍을 뚫은 뒤 드릴을 들어 올리던 중에 지반이 침하되면서 사고가 났다"고 밝혔으나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천공기 운전기사 50살 박 모 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현장소장 송 아무개씨와 관계자에게 관리 소홀 등의 책임을 묻고 추가 입건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