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헌 의원, 국회 증언 피하려 입원 최재혁 대통령실 비서관에 동행령령장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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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헌 의원, 국회 증언 피하려 입원 최재혁 대통령실 비서관에 동행령령장 전달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4.10.24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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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서울 강남 도곡동의 병원 찾아가 최재혁 비서관에 직접 전달
이 의원 "몇 가지 질문 하겠다"... 최 비서관 "심장이 뛰어서 답을 못하겠다"
최 비서관, 청와대 관저 뜰에서 열린 김건희 '황제관람' 국악공연 기획한 핵심 인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언급한 김건희 여사 '한남동라인 8인' 중 한 명이기도 
이 의원 "최 비서관이 숨기고자 하는 김건희 여사 '황제관람' 진실을 반드시 밝히겠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민주당 이기헌 의원(왼쪽)이 24일 오후 3시께 병원에 입원해 있는 최재혁 대통령실 비서관(오른쪽)에게 동행명령장을 전달하고 있다. 최 비서관은 지난 15일 KTV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앞두고 하루 전날인 14일 요통, 방사통 물리치료를 이유로 입원했다. (사진=이기헌 의원실)copyright 데일리중앙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민주당 이기헌 의원(왼쪽)이 24일 오후 3시께 병원에 입원해 있는 최재혁 대통령실 비서관(오른쪽)에게 동행명령장을 전달하고 있다. 최 비서관은 지난 15일 KTV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앞두고 하루 전날인 14일 요통, 방사통 물리치료를 이유로 입원했다. (사진=이기헌 의원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민주당 이기헌 의원이 24일 오후 최재혁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이 입원한 서울 강남구 도곡동 병원을 찾아 동행명령장을 전달했다.

최재혁 비서관은 지난 15일 KTV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앞두고 하루 전날인 14일 요통, 방사통 물리치료를 이유로 입원했다.

당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최재혁 비서관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집행하려 병원을 찾았으나 최 비서관은 병원에 입원 호실을 알리지 말아 달라 요청해 동행명령장 수령을 거부했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또다시 24일 종합감사에 최재혁 비서관을 증인으로 채택했고 이날 오후까지 출석하지 않자 다시 동행명령장을 발부 및 집행했다.

이기헌 의원과 국회 행정실 관계자들은 최재혁 비서관이 입원해 있는 병원을 찾아 직접 동행명령장을 전달했다.

이기헌 의원이 침대에 누워 있는 최 비서관에게 "몇 가지 질문을 하겠다"고 하자, 최 비서관은 "심장이 뛰어서 답을 못하겠다"고 말했다.

최 비서관은 이날 오전 허리 시술을 받았다는 이유로 국회에 출석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기헌 의원은 "국감 출석 직전인 지난 14일 입원한 최재혁 증인이 열흘이나 지난 오늘에서야 시술을 받는 등 고의로 국회 증언을 회피한 정황이 확인됐다"며 "국회 증언을 회피하기 위해 고의로 불출석한 죄를 물어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의결로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김건희 여사의 '황제관람' 실체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최재혁 비서관이 끝까지 숨기고자 하는 그날의 진실을 반드시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재혁 비서관은 지난해 10월 31일 청와대 관저 뜰에서 열렸던 김건희 '황제관람' 국악공연을 기획한 핵심 인물 중 한 사람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언급한 김건희 여사 '한남동라인 8인'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이 공연 당시 KTV 방송기획관이었던 최 비서관은 공연 뒤 한 달 만에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으로 영전했다. 최 비서관은 국감 과정에서 지난해 4월 윤석열 대통령 내외의 미국 국빈 방문 당시 출입기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1호기에 탑승해 동행한 사실이 확인됐으며 지난해 '황제관람' 이후 불과 1주일여 만에 진행된 김건희 여사의 전남 고흥군 소록도 방문에도 동행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된 바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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