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덕 "신 금융 중심' 외치며 '신 성장엔진'엔 무관심... 이해관계자 설득 힘들어"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ㅏㅈ]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신 금융 중심' 개척을 외치며 본점 부산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산업은행이 정작 벤처스타트업에 대한 자금 공급과 재생에너지에 대한 대출은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산업은행이 미래 '신 성장엔진'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소홀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국회 정무위 민주당 민병덕 의원이 23일 한국산업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5조3000억원이던 산은의 벤처스타트업에 대한 자금 공급은 올해 8월 기준 1조6000억원으로 반 이상 줄었다.
민 의원 "국제적 RE100 운동의 확산으로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지키지 못해 우리 자동차 부품 수출기업들이 외국 완성차 업체로부터 잇따라 계약을 해지당하는 등 재생에너지 확산에 대한 압박이 커지고 있음에도 산은의 풍력과 태양광, 수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사업 PF 금융 승인 금액과 건수 역시 윤석열 정부 들어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2014년 1401억원으로 시작한 산은의 재생에너지 발전사업 PF 승인 건수는 문재인 정부 시절이던 2019년 1조873억까지 늘었다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급감해 올해 9월 기준 2463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민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산은은 「산은법」 개정이 필요한 본점 이전을 이해관계자와의 협의도 없이 무리하게 추진 중"이라며 "본점 이전을 통한 '신 금융 중심' 개척을 외치지만 정작 '신 성장엔진' 투자는 소홀히 한다면 본점 이전 필요성에 대한 산은의 주장은 설득력을 잃을 뿐"이라고 산은의 투자 기조 전환을 촉구했다.
김용숙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