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이동관 방통위원장 지명... 민주당,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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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이동관 방통위원장 지명... 민주당, 강력 반발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3.07.28 1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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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이 특보, 윤석열 정부의 방송통신 분야 국정과제를 추진할 적임자"
이동관 "먼저 공정한 미디어 생태계의 복원, 자유로운 소통환경 조성에 총력"
국민의힘 "지난 정권에서 국민의 외면을 자초했던 방송을 정상화할 최적임자"
민주당 "총선을 앞두고 방송을 장악하려는 정권의 폭거이자 대국민 불통선언"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을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에 지명했다. 민주당은 정권의 폭거이자 대국민 불통선언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을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에 지명했다. 민주당은 정권의 폭거이자 대국민 불통선언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의 반발 속에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에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을 28일 지명했다. 민주당은 방송장악을 위한 정권의 폭거라고 반발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동관 특보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한다고 밝혔다.

김 비서실장은 이 특보에 대해 "언론 분야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과 다양한 인간관계 네트워킹 리더십을 바탕으로 윤석열 정부의 방송통신 분야 국정과제를 추진할 적임자라고 생각한다"며 방통위원장 내정 이유를 말했다.

한상혁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종합편성채널 재승인 심사 조작에 관여한 혐의로 면직 처리된 지 약 두 달 만이다.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는 미디어 산업 격변기에 지명돼 어깨가 무겁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 후보자는 "무엇보다 공정한 미디어 생태계의 복원 그리고 자유롭고 통풍이 잘되는 소통이 이뤄지는 정보 유통 환경을 조성하는 데 먼저 총력을 기울이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동관 후보자는 서울대를 나와 동아일보 기자를 거쳐 이명박(MB) 정부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냈다.

윤석열 대통령의 이동관 방통위원장 지명에 대해 여야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국민의힘은 온전한 국민의 방송을 위한 첫걸음이라 평가했지만 민주당은 "방송 장악을 위한 윤석열 대통령의 오만과 폭거"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누구보다 언론과 방송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추고 또 경험을 쌓아온 이 내정자이기에 지난 정권에서 편향과 불공정으로 일관하며 국민의 외면을 자초했던 방송을 정상화하고 온전히 국민의 품으로 돌려줄 인사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의 반발을 의식한 듯 "'카더라'식 추측 만으로 사실을 호도하며 이미 '반대'라는 답을 정해놓은 민주당의 '답정너 반대'는 오히려 제대로 된 검증을 방해할 뿐"이라며 "이 특보가 방송통신위원장으로서 적임자인지는 인사청문회에서 명명백백히 따져 물으면 될 일"이라고 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이어 "국민의힘은 앞으로 있을 인사청문회에서 이 내정자의 자질과 능력을 꼼꼼히 따져볼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정권의 폭거' '대국민 불통선언' 등의 표현을 써가며 강하게 반발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방송을 장악하고야 말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오만과 폭거에 분노한다"며 "'MB 방송장악 시즌2'를 부활시키려는 윤석열 정권의 폭거를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을 앞두고 방송을 장악하려는 정권의 폭거이고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 방송을 정권의 앵무새로 만들려는 의도"라며 "방송의 중립성과 공정성을 지켜야 할 방통위원장을 방송장악의 첨병으로 삼겠다는 것이 가당키나 하냐"고 대통령실에 날을 세웠다.

권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은 당장 이동관 특보의 임명을 철회하고 방통위원장 자격을 갖춘 적합한 인물을 새로 내정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동관 방통위원장 임명을 앞두고 8월 예정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여야가 또다시 거친 설전을 주고받으며 격돌할 것으로 보인다.

송정은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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