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과 윤핵관 중 누가 더 쇄신 대상인가? 47.4% '윤핵관', 24.0% '이준석'
민주당 대표 적합도: 이재명 49.7% - 박용진 41.2%... 가치경쟁 아닌 진영대결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윤석열 정부 취임 100일에 대한 국민의 평가는 매우 혹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의 윤석열 대통령과 당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직격 기자회견 주장에 대해 '공감한다'는 의견이 55%를 넘었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 평가는 70%를 넘어섰다.
또 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이 '이재명 대 박용진' 일대일 구도로 재편되면서 적합도 조사에서 박용진 후보의 상승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디어토마토가 지난 16~17일 만 18세 이상 국민 1086명(100% 무선)을 대상으로 △이준석 기자회견 공감 여부 △윤석열 정부 100일 평가 △이준석 VS 윤핵관, 누가 더 쇄신? △민주당 당대표, 박용진 VS 이재명 등을 임의 전화걸기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응답률 4.8%,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
먼저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 13일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을 직격한 기자회견 주장에 대해 물었다.
55.4%가 '공감한다'고 응답했고 37.6%는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나머지 7.0%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공감한다' 의견은 민주당 지지층(71.6%), 진보층(69.4%), 광주/전라(65.5%) 등에서 특히 많았다. 반면 '공감하지 않는다'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62.3%)과 보수층(52.6%)에 우세했다.
이준석 전 대표와 윤핵관 중에서 누가 더 쇄신 대상이라고 보는지에 대한 설문에는 '윤핵관'이라는 응답이 47.4%, '이준석 전 대표'라는 응답 24.0%로 조사됐다. 23.4%는 '이준석과 윤핵관 모두'라고 응답했다.
'윤핵관'이라는 응답은 민주당 지지기반인 40대(55.0%), 50대(52.2%), 광주/전라(53.1%), 민주당 지지층(62.2%), 진보층(55.3%)에서 50%를 웃돌았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48.9%가 '이준석 전 대표'라고 응답했다. 보수층(이준석 39.7%, 윤핵관 35.9%)에선 두 의견이 비슷했고 대구/경북(26.1%, 42.1%)은 '윤핵관'이라는 응답이 더 많았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70.1%가 부정 평가했고 긍정 평가는 27.7%에 불과했다. 2.2%는 '잘 모름'. 특히 10명 가운데 6명은 '매우 잘못하고 있다'(61.2%)는 강한 부정 평가를 내렸다.
윤석열 정부 100일에 대한 평가로 100점 만점에 몇 점을 주겠냐고 물었다.
'0~25점'이라는 응답이 61.7%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75~100점' 13.9%, '50~75점' 11.9%, '25~50점' 11.4% 순이었다. 즉 국민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은 윤석열 정부의 지난 100일을 100점 만점에 50점 이하로 평가한다는 얘기다.
강훈식 후보의 사퇴로 민주당 당대표 경선이 '이재명 대 박용진'의 일대일 구도로 재편된 가운데 둘 중 누가 민주당 차가 당대표에 적합하다고 보는지에 대해서도 물었다.
그 결과 '이재명 후보' 49.7%, '박용진 후보' 41.2%로 조사됐다. 나머지 9.1%는 부동층('잘모름' 4.8%, '없음' 4.3%)으로 집계됐다.
'이재명 후보'는 40대(60.7%), 광주/전라(61.8%), 강원/제주(69.3%), 진보층(74.5%), 민주당 지지층(83.1%)에서 크게 우세했다.
'박용진 후보'는 60대 이상(51.4%), 대구/경북(51.1%), 보수층(67.9%), 국민의힘 지지층(81.3%) 등에서 압도적 우세를 보였다. 민주노동당 출신인 박용진 후보가 진보보다는 보수 쪽에서 더 강한 지지를 받는 게 이채롭다.
민주당 당대표 선거가 가치 경쟁이나 이념 대결이 아닌 진영 대결이라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3주 연속 상승하며 50.2%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지난주보다 0.4%포인트 오른 33.9%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2.8%였다.
이 조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