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후보 적합도: 유승민 36.6% - 김은혜 32.1%... 오차범위 안에서 '팽팽'
6월 지방선거 공감도: '국민의힘 지지' 48.4% - '민주당 등 야당 지지' 46.1%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6.1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도지사 선거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로 민주당 김동연 후보, 국민의힘 유승민 후보, 민주당 안민석 후보 순이었다.
그러나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선택지를 한정하면 유승민 후보와 김은혜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경합하는 걸로 조사됐다. 민주당은 김동연 후보가 안민석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어느 쪽 후보를 지지할 것인지 묻는 설문에는 '국민의힘'(48.4%)과 '민주당 등 다른 정당'(46.1%)이 오차범위 안에서 비등했다.
한국사회연론연구소(KSOI)는 TBS 의뢰로 지난 15~16일 만 18세 이상 경기도민 1009명(무선 100%)에게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여론조사(응답률 6.7%,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먼저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가 예상되는 7명의 후보 이름을 순환해서 불러주고 누가 경기도지사로 가장 적합하다고 보는지 물었다.
그 결과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 27.6%, 민주당 김동연 후보 22.1%, 국민의힘 유승민 후보 18.9%로 김은혜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김동연 후보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다음으로 민주당 안민석 후보 9.6%, 민주당 염태영 후보 5.3%, 무소속 강용석 후보 4.1%, 민주당 조정식 후보 3.6% 순이었다. 그밖에 '적합한 후보가 없다' 4.7%, '잘 모르겠다' 2.9%, '기타 다른 후보' 1.2% 로 집계됐다.
양당 후보들의 수치를 단순 합산하면 국민의힘 46.5%, 민주당 40.6%로 5.9%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를 다음 네 권역으로 나눠 조사했는데 △남부권(수원, 용인, 안양, 군포, 오산, 안성, 의왕, 과천) △서남권(화성, 부천, 안산, 평택, 시흥, 광명) △동부권(성남, 남양주, 광주, 하남, 이천, 구리, 여주, 양평, 가평) △북부권(고양, 김포, 파주, 의정부, 양주, 포천, 동두천, 연천) 등이다.
김은혜 후보는 50대(30.8%), 60세 이상(43.9%), 남부권(27.8%), 동부권(27.3%), 북부권(33.0%)에서 오차범위 안팎에서 선두를 달렸다.
김동연 후보는 40대(30.4%), 서남권(24.7%)에서, 유승민 후보는 18~29세(27.1%), 30대(28.9%)에서 각각 오차범위 안팎에서 1위를 기록했다.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김은혜 23.1%, 김동연 23.5%, 유승민 21.7%)에서는 세 후보가 팽팽했고 블루칼라(29.2%, 21.4%, 18.0%)와 자영업(32.4%, 22.6%, 18.4%)에선 김은혜 후보가 우세했다.
보수층의 43.4%는 김은혜 후보, 25.5%는 유승민 후보를 지지했고 진보층에서는 42.3%가 김동연 후보, 17.1%가 안민석 후보를 각각 지지했다. 중도층(28.1%, 20.3%, 21.5%)은 김은혜 후보가 상대적으로 우위를 나타냈다.
민주당 지지층의 45.0%가 김동연 후보를 지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56.5%가 김은혜 후보를 선택했다.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유승민 후보에게 22.5%로 가장 많은 지지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이러한 분포는 20대 대선 투표 경향과도 거의 일치했다.
20대 대선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투표한 응답자(n=450)의 41.8%는 김동연 후보를 지지했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투표한 응답자(n=456)의 52.6%는 김은혜 후보를 지지했다. 또 정의당 심상정 후보에게 투표한 응답자(n=18) 중에서는 27.5%가 유승민 후보를 선택했다.
20대 대선에서 '투표를 안 했다'는 응답자(n=26)에서는 28.4%가 김은혜 후보, 21.5%가 안민석 후보를 각각 지지했다.
이번에는 민주당 예비후보만을 놓고 경기도지사 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한지 물었다.
김동연 후보 28.2%, 안민석 후보 16.0%, 염태영 후보 10.4%, 조정식 후보 6.1%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적합 후보가 없다' 23.0%, '기타 다른 후보' 9.4%, '잘 모르겠다' 6.8%를 모두 합친 응답이 39.2%로 10명 가운데 4명 꼴이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김동연 후보 43.3%, 안민석 후보 24.7%, 염태영 후보 12.9%, 조정식 후보 8.0% 순서였다. 20대 대선 이재명 투표층 역시 김동연 후보 40.0%, 안민석 후보 24.8%, 염태영 후보 13.7%, 조정식 7.5%로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적합도는 유승민 후보 36.6%, 김은혜 후보 32.1%로 두 후보의 오차범위 안 접전이었다.
이는 민주당 및 무소속 후보를 포함한 다자 구도에서 김은혜 후보(27.6%)가 유승민 후보(18.9%)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던 것과는 다소 다른 결과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김은혜 후보 59.2%, 유승민 31.4%로 큰 격차로 김 후보가 우세했다. 윤석열 당선자 투표층에서도 김은혜 후보 55.7%, 유승민 33.4%로 비슷한 분포를 나타냈다.
중도층은 유승민 후보 40.4%, 김은혜 후보 30.5%로 유 후보가 다소 앞섰다.
다음으로 6월 지방선거의 성격에 대해 물었다.
48.1%는 '새 정부의 국정안정을 위해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는 주장에 공감했고 46.1%는 '새 정부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민주당 등 기타 정당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는 주장
에 공감했다. 두 응답이 오차범위 안에서 팽팽하게 나온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한동훈 검사장을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한 것에 대해서도 의견이 찬반으로 크게 엇갈렸다.
'적절하다' 43.2%, '부적절하다' 44.7%로 팽팽했다. '잘 모르겠다' 12.1%.
이 조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