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이자 격전지 서울, 경기 국민의힘 우세... 민주당 전략공천 변수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6.1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와 최대 격전지 경기도지사 선거에 대한 후보 가상대결과 지지도 조사 결과 서울과 경기도 모두 국민의힘 우세로 나타났다.
다만 서울시장 선거의 경우 민주당이 전략공천 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임종석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MBN 의뢰로 지난 11~12일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 802명(무선 90%, 유선 10%)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 전화 방식으로 조사(응답률 5.2%,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p)해 그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이와 함께 같은 날 만 18세 이상 경기도민 814명(무선 90%, 유선 10%)에 대해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 전화 방식으로 조사(응답률 5.4%,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4%p)했다.
먼저 서울시장 민주당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 중 누가 적합하다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그 결과 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 24.9%, 박주민 민주당 국회의원 12.3%로 두 자릿수 지지율을 보였다. 이어 김진애 전 국회의원 6.2%, 정봉주 전 국회의원 4.3%, 김주영 변호사 2.1%, 김송일 전라북도 전 행정부지사 1.3% 순이었고 '기타인물' 4.3%였다.
그러나 '없다'(32.2%)거나 '잘 모르겠다'(11.9%)로 답한 부동층의 비율이 절반에 가까운 44.1%로 집계됐다. 이는 현재 거론되는 인물로는 국민의힘 오세훈 현 시장의 대항마로 적합하지 않다는 여론이 상다하다는 것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러한 여론을 방영하듯 민주당은 서울시장 후보를 전략공천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강력한 전략공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에는 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의 가상대결을 해봤다.
먼저 민주당에서 송영길 후보가 나설 경우 오세훈 후보 50.8%, 송영길 후보 39.0%로 오세훈 후보가 11.8%포인트 앞서는 걸로 조사됐다. '없다'(6.2%)와 '잘 모르겠다'(4.0%)고 답한 부동층 비율은 10.2%였다.
서울의 모든 권역에서 오세훈 후보가 우세한 가운데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가 포함돼 있는 강남동권(오세훈 57.8%, 송영길 29.9%)에서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졌다.
연령별로는 18~29세(오세훈 45.8%, 송영길 41.2%), 30대(52.7%, 33.6%), 50대(45.1%, 43.7%), 60세 이상(66.6%, 28.4%)에서 오 후보가 오차범위 안팎에서 우위를 보였고 송 후보는 40대(35.2%, 54.0%)에서만 앞섰다.
보수층의 82.6%가 오세훈 후보를 지지했고 진보층에서는 70.1%가 송 후보를 선택했다. 중도층에서는 오 후보 54.9%, 송 후보 35.1%로 오 후보가 우세했다.
민주당에서 박주민 의원이 나서 유세훈 시장과 맞붙으면 어떨까.
오세훈 후보 49.8%, 박주민 후보 39.2%로 오세훈-송영길 가상대결보다 격차가 소폭 줄어들긴 했지만 역시 오세훈 후보가 10%포인트 넘게 앞서는 걸로 나타났다. 부동층은 11.0%(없음 6.0%, 잘 모름 5.0%)였다.
마찬가지로 오세훈 후보는 서울의 모든 권역에서 우세한 가운데 강남4구가 포함돼 있는 강남동권(오세훈 58.0%, 박주민 32.8%)에서 두 후보 간 격차가 가장 크게 났다.
연령별로는 40대(오세훈 37.4%, 박주민 53.3%), 50대(44.6%, 45.8%)에서 박 후보가 오차범위 안팎에서 우위를 나타냈고 나머지 연령층에선 오세훈 후보가 오차범위 밖 우세를 보였다.
보수층에서 81.3%가 오세훈 후보를 지지한 반면 진보층에서는 69.9%가 박주민 후보를 지지했다. 중도층(오세훈 54.6%, 박주민 34.5%)은 오 후보가 20%포인트 넘게 우세한 걸로 조사됐다.
차기 서울시장의 최우선 과제로는 집값 안정 등 부동산정책(50.4%)을 꼽은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다음으로 △기업 유치 및 일자리 창출(14.4%) △코로나19 방역 및 피해 지원(11.3%) △환경·복
지(7.9%) △노동·산업 재해(4.7%) △교통인프라 확충(3.9%) △문화관광 산업 활성화(3.1%) 등의 순이었다. 기타 2.7%, 잘 모름 1.6%.
서울 지역의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2.2%, 국민의히 38.5%였다. 그 뒤로 국민의당 8.3%, 정의당 2.6%, 기타정당 1.5% 순이었다. 무당층은 6.8%(없음 5.5%, 잘 모름 1.3%).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의 우세로 점쳐졌다. 그러나 후보 가상대결에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접전이 예상됐다.
'오는 6월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가 거론되는 인물 중 경기도지사로 누구를 가장 지지하느냐'는 설문에 27.6%가 김은혜 국민의힘 국회의원을 꼽았다.
이어 김동연(민주당 후보) 전 경제부총리 19.3%, 유승민(국민의힘 후보)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 15.9%, 염태영(민주당 후보) 전 수원시장 10.3%로 두 자릿수 지지율을 나타냈다.
다음으로 안민석 민주당 국회의원 9.0%, 조정식 민주당 국회의원 2.5%, 함진규 국민의힘 전 국회의원 1.0% 등의 순이었다. '기타인물'은 2.4%로 집계됐다.
김은혜 후보는 경기도의 모든 권역에서 30% 안팎의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고 김동연 후보는 동부권에서, 유승민 후보는 북부권에서, 염태영 후보는 남부권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연령별로는 18~29세(22.0%)는 유승민 후보, 30대(19.7%)와 40대(23.7%)는 김동연 후보, 50대(36.2%)와 60대 이상(46.3%)에서는 김은혜 후보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보수층의 49.3%는 김은혜 후보를 지지했고 진보층에서는 30.6%가 김동연 후보를 선택했다. 중도층(김은혜 26.3%, 김동연 22.5%, 유승민 17.1%)은 김은혜 후보가 경쟁후보를 앞서는 걸로 나타냈다.
이번에는 경기도지사 민주당 후보 적합도에 대해 물었다.
김동연 후보가 30.0%로 1위를 달렸고 다음으로 안민석 후보, 염태영 후보 각각 14.6%, 조정식 후보 6.4%, 기타인물 2.3% 순이었다. 부동층은 32.0%(없음 22.8%, 잘 모름 9.2%)로 집계됐다.
경기도지사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에 대해서도 물어봤다.
그 결과 김은혜 후보 31.5%, 유승민 후보 29.2%오 오차범위 안 접전이었다.
다음으로 심재철 후보 5.8%, 함진규 후보 3.3%, 기타인물 3.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심재철 후보는 지난 11일 김은혜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사퇴했다. 부동층는 26.4%(없음 21.5%, 잘 모름 4.9%).
경기도지사 후보 가상대결 결과는 어떨까.
국민의힘에서 김은혜 후보가 나오면 민주당 김동연 후보와 오차범위 안에서 우위를 보이는 반면 유승민 후보가 나갈 경우 김동연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유 후보를 앞서는 걸로 조사됐다.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김동연 후보와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맞붙는다면 누구에게 투표할 것이냐는 설문에 김은혜 후보 43.2%, 김동연 후보 41.4%로 박빙 승부가 예측됐다. 부동층 비율은 15.3%(없다 10.8%, 잘 모르겠다 4.6%)였다.
대부분의 권역에서 두 후보가 접전인 가운데 북부권(고양, 김포, 파주, 의정부, 양주, 포천, 동두천, 연천)에서는 김은혜 후보 45.4%, 김동연 후보 39.6%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30대(김동연 49.4%, 김은혜 28.2%), 40대(56.6%, 28.2%)에서 김동연 후보가 우세했고 50대(42.3%, 52.0%), 60세 이상(25.6%, 64.6%)에선 김은혜 후보가 우위를 나타냈다. 18~29세(38.6%, 33.6%)는 오차범위 안 접전이었다.
진보층의 71.1%는 김동연 후보를 지지했고 보수층에서는 77.0%가 김은혜 후보를 지지했다. 중도층(김동연 43.3%, 김은혜 42.4%)은 초접전이었다.
다음으로 국민의힘에서 유승민 후보가 나서 민주당 김동연 후보와 일대일로 붙으면 누구한테 투표할 것인지 물었다.
41.2%는 김동연 후보를 선택했고 33.5%는 유승민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응답했다. 부동층은 25.3%(없음 17.1%, 잘 모름 8.2%).
대부분 권역에서 김동연 후보의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고 남부권(수원, 용인, 안양, 군포, 오산, 안성, 의왕, 과천)에서 격차 12%포인트 이상 벌어졌다.
연령별로 30대(김동연 45.5%, 유승민 34.0%), 40대(55.8%, 20.2%), 50대(42.3%, 32.0%)에서 김동연 후보가 우세했고 60세 이상(27.1%, 41.1%)에서는 유승민 후보가 앞섰다. 18~29세(39.8%, 38.7%)에서는 초경합이었다.
경기도 지역의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4.2%, 국민의힘 36.0%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국민의당 8.5%, 정의당 2.9%, 기타정당 1.1%였다. 무당층은 7.2%(없은 6.4%, 잘 모름 0.8%)로 집계됐다.
이 조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대권후보 두사람을 너끈히 제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