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문재인 대통령의 '집값 안정' 발언은 달나라 대통령 같은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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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문재인 대통령의 '집값 안정' 발언은 달나라 대통령 같은 발언"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0.08.13 1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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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향해 연일 날선 발언... '달나라 대통령' '국민에게 염장지르고 복장터지게 하는 대통령'
이틀 앞으로 다가온 광복 75주년 언급하며 "대한민국이 지금 과거를 답습하며 거꾸로 가고 있다"
"대통령의 왜곡된 현실 인식과 자화자찬은 집권 세력 전체의 집단최면으로 이어지고 있다" 비판
문재인 대통령에게 지난 국정실패 사과하고 전면적인 국정쇄신과 개각 촉구... 진정한 협치 주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연일 날을 세우며 비판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13일 국회에서 열린 당 공 회의에서는 문 대통령을 '달나라 대통령'에 빗대는가 하면 "국민에게 염장 지르고 복장 터지게 하는 대통령"이라 비판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연일 날을 세우며 비판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13일 국회에서 열린 당 공 회의에서는 문 대통령을 '달나라 대통령'에 빗대는가 하면 "국민에게 염장지르고 복장터지게 하는 대통령"이라 비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청와대를 향해 연일 날을 세우며 비판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13일 당 공식회의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을 '달나라 대통령'에 빗대는가 하면 "국민에게 염장지르고 복장터지게 하는 대통령"이라 원색 비난했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 겸 확대당직자회의에서 이틀 앞으로 다가온 광복 75주년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이 지금 거꾸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지난 75년간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성장해 온 대한민국이 지금 제대로 가고 있는지 걱정이 앞선다"며 "안타깝게도 지금 여러 상황을 종합해 보면 대한민국은 제대로 된 미래가 아닌 잘못된 과거를 답습하고 있다"고 했다. 과거를 파먹는 퇴행적 행태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퇴행의 출발은 대통령을 비롯한 집권 세력의 상황인식 오류에서 시작한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대표는 최근 서울 등 전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집값 소동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집값이 안정돼 간다'고 한 발언을 거론하며 "달나라 대통령 같은 이 같은 발언으로 수많은 국민들이 분통을 터뜨렸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기적 같은 경제 선방을 자랑하는데 국민들은 왜 이렇게 살기가 어렵냐"고 문재인 정부를 비꼬아 비판했다.

또 "세계 많은 나라들이 K-방역을 평가하고 있지만 어떻게 호랑이 꼬리 한번 봤다고 호랑이 잡았다고 할 수 있느냐"고 꼬집었다.

안 대표는 "대통령의 왜곡된 현실 인식과 자화자찬은 집권 세력 전체의 집단최면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집단최면 상황에서 여당은 대통령이 시키는 대로, 청와대 오더 대로, 문제의식도 없이 독단적인 국정운영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 결과가 바로 파탄난 부동산 정책, 구멍난 나라 살림, 그리고 공정과 도덕의 붕괴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이렇게 침몰하는 정권이 물귀신처럼 국민의 옷자락을 부여잡고 같이 가라앉을까 걱정"이라며 "지난 3년 반 동안의 도덕적 타락, 정책 실패, 정치 파탄에 대해 국민 앞에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아울러 전면적인 국정쇄신을 촉구했다. 그 시작은 청와대와 내각의 인적 쇄신이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국민에게 염장지르는 대통령 밑에서 함께 염장지르는 장관들을 정리하라"고 주문했다. 국토교통부 장관, 법무부 장관, 보건복지부 장관, 국방부 장관, 기획재정부 장관, 외교부 장관, 여성가족부 장관을 차례로 거론하며 이들을 포함한 전면 개각을 요구했다.

또 대통령 비서실장, 정책실장, 일자리수석, 경제수석 등 무능한 청와대 참모들을 전면 교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으로 국정운영 기조의 대전환을 선언하고 진정한 협치를 약속하라고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국민 40% 이상의 지지를 받은 야당에게 손을 내밀고 조야 현인들의 말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안철수 대표는 마지막으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권력을 휘두른다고 세상일이 권력 뜻대로 되지는 않는다"며 "이미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국민이 믿지 못하는 사람들, 국민보다 정권이 먼저인 사람들, 자리보다 아파트가 먼저인 사람들에게 연연하지 마시고 나라의 인재를 널리 구하고 등용해 위기를 극복할 것을 진심으로 충고한다"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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