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무원 다주택 보유에 비판 여론 높아... 10명 중 6명 이상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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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무원 다주택 보유에 비판 여론 높아... 10명 중 6명 이상 '부정적'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0.07.1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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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무원 다주택 보유에 대해 '적절하지 않다' 63.1% - '보유할 수 있다' 27.5%
모든 지역서 '적절하지 않다' 응답 다수... TK·호남에선 '잘 모름' 상대적으로 많아
모든 연령과 이념성향 및 지지 정당에 관계없이 '적절하지 않다' 의견에 다수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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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고위공무원 다주택 보유에 대한 국민 여론이 매우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은 국회의원이나 고위공무원 등이 집을 여러 채 갖고 있는 것에 대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에 공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YTN <더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고위공무원 다주택 보유에 대한 의견 공감도를 조사한 결과 '공인으로서 다주택 보유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의견에 63.1%가 공감했다. 

반면 '사유재산이기에 다주택을 보유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의견에 공감한다는 응답은 27.5%에 그쳤다. 나머지 9.4%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모든 지역에서 '적절하지 않다'라는 응답이 많은 가운데 거대 양당 텃밭인 대구·경북(TK), 호남에서는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모든 연령대에서도 '공인으로서 다주택 보유는 적절하지 않다'라는 의견에 공감한다는 응답이 절반을 웃돌았다.

진보든 보수든 이념성향이나 지지하는 정당에 관계없이 '고위공직자가 다주택을 보유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에 다수가 공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구제적으로 경기·인천(67.7%)과 부산·울산·경남(67.2%), 대전·세종·충청(60.0%), 서울(56.9%)에서 '적절하지 않다' 응답이 많았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경북과 민주당 안방인 광주·전라에서도 '적절하지 않다'는 응답이 50%대를 웃돌았지만 '잘 모르겠다' 응답이 20%대로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았다. 

모든 연령대에서도 '적절하지 않다'라는 의견에 공감한다는 응답이 많았는데 특히 50대에서68.4%로 가장 많았다. 이어 70세 이상(67.2%)과 60대(64.1%), 40대(63.8%), 30대(60.1%), 20대(55.6%) 순이었다.

고위공무원 다주택 보유에 대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에 공감한다는 응답은 이념성향과 지지 정당별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세부적으로 진보층은 76.9%로 전체 평균 응답보다 많았으며 보수층과 중도층 역시 50%대로 집계됐다.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67.5%)과 무당층(62.2%), 미래통합당 지지층(54.0%)에서도 공인으로서 다주택을 보유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지난 10일 만 18세 이상 국민 500명에게 무선(80%)·유선(2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응답률은 5.2%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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