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20대·50대에서는 '찬성' 응답 많았지만, 30대·70세 이상·60대는 찬반 비슷
진보층과 보수층 찬·반 응답 갈리는 가운데 중도층에서는 찬성 응답 많아
[데일리중앙 이성훈 기자] 국민 절반 이상은 다주택자나 투기성 주택 보유자에게 종합부동산세 인상 방안 검토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정부와 여당이 부동산대책 하나로 다주택자나 투기성 주택 보유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를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TBS>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다주택자 종부세 강화 여론을 조사한 결과 '찬성' 응답이 53.5%(매우 찬성 28.2%, 찬성하는 편 25.3%)로 절반을 넘었다.
'반대' 응답은 41.4%(매우 반대 25.8%, 반대하는 편 15.6%),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5.1%로 집계됐다.
다주택자 종부세 강화 방안 검토에 대해 권역별로 보면 부산·울산·경남(찬성 59.0%, 반대 39.0%)과 광주·전라(58.3%, 36.8%), 경기·인천(54.8%, 42.3%), 대구·경북(50.0%, 41.3%)에서 '찬성' 응답이 많았다.
서울과 대전·세종·충청에서는 찬·반이 비등하게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찬성' 응답이 40대에서 65.4%로 가장 많았으며 20대와 50대에서도 찬성한다는 응답이 절반을 웃돌았다.
반면 30대와 60대, 70세 이상에서는 찬성과 반대 응답이 팽팽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찬성' 74.6%, '반대' 22.4%로 찬성한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보수층에서는 '찬성' 30.6%, '반대' 65.7%로 반대 응답이 다수로 조사돼 상반된 결과를 나타냈다.
중도층에서는 '찬성' 53.6%, '반대' 45.3%로 찬성한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자 중 83.0%는 찬성했지만 미래통합당 지지자 중 70.9%는 반대한다고 밝혀 대조를 보였다.
반면 무당층에서는 '잘 모르겠다' 응답이 전체 평균 응답인 5.1%보다 18.0%포인트 높은 23.1%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지난 8일 만 18세 이상 국민 500명에게 무선(80%)·유선(2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응답률은 5.7%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